성공으로 가는 보물지도
2013년에서 2014년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보물을 발견하고 말았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보물이라기보다는 보물이 있는 곳을 알려줄 지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 보물지도는 아주 특수한 잉크로 씌여져서 볼 수 있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했을 때 볼 수 있게 된다.
난 지도 얘기를 계속 할테니, 볼 수 있는 지 없는지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다.
난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테크닉(술)의 포지션에 있기 때문이다. 이 포지션엔 경쟁이 있고, 대우를 받지 못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툴이 나타나면, 한순간에 쓰레기가 되어버린다. 내가 돈을 버는 것은 외부의 요인에 의하여 좌지우지 되어버린다.
반면 팀플레이를 하면, 비로소 돈을 벌 수 있다. 팀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시스템을 운용한다는 것이고, 그 시스템이 대중에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꼭 뭔가를 열심히 하거나, 잘 할 필요는 없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 생산하고 유통시킬 수 있으면 된다.
시스템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진짜 시스템이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해낼 수 있어야 하고, 하는 일과 할 일을 충분히 예측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돈을 벌어주는 것이다.
이 얘기는 알만한 사람은 다들 아는 얘기. 맥도날드 햄버거가 세계 어디든 맛이 똑같은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더 재미있는 얘기가 남았다.
정말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이 안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으면서, 세상에 아직 없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꼭 만든다는 게 제품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스타일 같은 것이다.
예컨대, 싸이가 돈을 벌었다면? 돈을 벌기 위하여 싸이는 뭘 한 것일까? 그는 그의 스타일대로 노래하고 춤을 춘 것이다. 그를 부자로 만들어준 것은 미디어의 시스템이다. 유튜브, 아이튠즈, NBC 아침 프로그램 등... 바로 그런 것이다.
돈이 안되는 일을 했는데, 역설적으로 돈이 벌린다?
다시말해서 돈이 안되는 일을 하되, 돈이 들어올 시스템은 있어야하고, 동냥을 하더라도 돈 통은 준비해놔야 한다. 그런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구심점이 될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앞서 얘기한 테크닉의 포지션은 아주 작은 돈을 벌 수 있지만, 현금회전이 빠르고, 시스템은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회전이 느리다. 하지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물론 테크닉 없이도 회사를 만들 수 있고, 그렇게 회사를 굴려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그건 시스템이라기보다는 사기에 가깝다.
내가 지금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술과 같다. 그것은 시간을 신뢰로 바꾸고 신뢰를 돈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술이 있되 기술가가 되어선 안되고, 시스템을 구축하되 스타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재미있는 생각이 떠오르면 참지 못하고 바로 만들어봐야 한다. 그 허접한 프로토타입이 시스템을 돌리면 근사한 상품이 된다. 그리고 곧 세계적인 부자로 만들어준다.
스타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그게 제일 재미있기 때문이다. 내가 재미있는 건데, 남도 재미있는 것. 세(스타일) > 법(시스템) > 술(테크닉). 판 전체를 설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