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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인생 70년 그리고 희망

크레도스 2011. 7. 12. 17:20

제목 벙어리인생 70년 그리고 희망 [251]
글쓴이 김현정(elly0526) 조회수 25,262 추천수 228 등록일 2009/03/26

두가지 방향성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네요.

답은 제가 올린 글에 다 들어있습니다. 아주 쉬운 이야기랍니다. 딸라 팔아 무엇을 샀겠습니까? 뻔하죠. 잘 생각해보면 답이 보이실겝니다.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이 바로 꿈이죠.

그리고 그 꿈을 내가 만들어 내것이 되면, 그것은 더 이상의 꿈이 아니라 바로 내 앞에 있는 현실이고 새로운 꿈이라는 것이 또 생겨나겠죠.세상 모든 것은 다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답니다. 누구나 대통령하고 국회의원하면, 두부는 누가 만들고 고기는 누가 잡고, 집은 누가 만들며 지금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누가 만들까요? 그러기에 세상에는 어느 하나 그 누구라도 그 사람이 꼭 살아가야할 이유와 명분은 분명있겠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에게 주어지는 그릇이 다 하나씩 있는 듯 보여집니다.
남들은 이것은 사주팔자나 운명이라하지요. 모두가 노력만한다고해서 대통령이 되거나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태어나면서 주변환경에 의해 어느정도의 운명의 그릇은 주어지죠.

‘운명은 자신이 결정한다’ 말이 지닌 그 의미를 정확히 아시나요?

아무리 큰 그릇을 가졌더라도 그 그릇을 채우지 못하고 심지어 깨트려버린다면, 작은 그릇을 가득 채운 사람의 그것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그릇크기는 그 누구라도 바꿀수는 없지만, 내 인생에 주어진 그릇이 아무리 작더라도 항상 노력하고 자신에게 겸손하며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비록 작은 그릇이지만 철철 넘치게 채울수 있는 것이 바로 ‘운명은 자신이 결정한다.’라는 말이 아닐까합니다. 남의 그릇은 부러워할 필요도 그리고 탐낼필요도 없답니다. 어느 재벌이 재산이 얼마더라는 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주머니에 있는 1,000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시면 반은 성공한 것이겠죠. 내 그릇의 크기를 자신이 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 경우, 때론 그리고 그 누구에게는'필연을 가장한 우연'도 될 수 있답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내가 그 필연을 보고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말할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이 모두에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은 아니겠죠. 가만히 있는데 누가 알아서 내 그릇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이 관심있어 하고 내가 노력하다보니 스스로가 자신의 그릇을 채워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인가 그 그릇이 넘쳐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그 결론이 어느쪽으로 귀결되겠다라는 것을 보는 눈이 떠지는 것이겠죠. 그 다음에 보이는 것은 바로 ‘우연없는 필연’일 테고요.


하지만, 반대로 텅빈 그릇이라면 그것이 필연이라 하더라도 항상 우연이 될 수 밖에 없겠지요. 내가 스스로에 대하여 힘쓰고 노력하지 않는데, 내가 올수 있는 일생의 좋은 필연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필연인지 모르는데 어찌 우연이라 말하지 않겠습니까?
그저 배고픈데 그때마침 감이 떨어져 허기를 채우거나, 버스비가 필요한데 우연히 길가에서 돈을 주울수 있는 운만이 따르는 것이지 그 사람에게는 절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답니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우니 열심히 노력해서 기회를 잡을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남이 잘 안되는 것으로 자신의 위안을 삼는 인물이 될 것인지는 태어나면서의 운명이 아니라 바로 스스로가 주어진 그릇안에서 선택하는 것이겠죠. 바로 이것이 ‘스스로의 운명은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라는 말이랍니다.
자신의 사주팔자에 따른 운명과 또 그 결과는 이처럼 반반씩이랍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것이랍니다.

제 이야기를 오늘은 잠시 해봐야겠네요.
그러니까 1941년 신사년 뱀띠로 태어났지요. 집안이 그럭저럭 사는 집안이라 걱정은 없었다 이야기 들었지만, 51년 11세되던때에 모친께서 잠시 서울에 올 일이 있어 왔다가, 대구로 내려가던 길에 전쟁의 사고로 인해서 모친은 돌아가시고 저는 왼쪽눈이 멀고, 귀를 잃었답니다.
듣지못한것이지요.
얼마나 다행인지 오른쪽 눈은 그대로 잘 붙어 있어서 지금도 참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그렇게 바로 어린 제 기억은 눈하나가 없고, 아무말도 듣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병신이라는 손까락질은 받으며 살아온 세월이 아마도 지금까지 인것같네요. 어릴적 하교길에 아무이유없이 돌팔매를 맞던 것이 바로 제 어린 시절의 기억이고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수업을 듣지도 못하면서 죽기보다 가기싫은 학교를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갔고, 이때가 어린시절 참 심적으로 어려웠던 때이고요.

그런 세월에 이끌려 삶을 지속하다가, 내 나이 스물 두살에 집을 나왔지요. 실은 죽으려고 나왔는데, 제가 살을 운명이었는지, 어느 공사현장 함바집에서 식당일을 하면서 말못하는 제게 왕사탕 하나씩을 준것이 바로 먼저 가버린 영감이랍니다.

세상은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편견은 존재한답니다.

그것이 없다면 바로 사람사는 곳은 아닐테지요. 병신을 병신이라고 하는것이야 뭐라못하겠지만, 힘들었던 것이 병신의 자식들이 많이 힘들지요. 애미 잘 못만난 덕에 병신자식이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녀야 했으니까요. 부모맘이 다 똑같아, 자식들 장가 보내고 제가 잘 안보려 하지요. 병신자식이라는 말을 이제껏 들었는데, 이제 그놈들도 좀 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가끔 손주녀석 보고싶을때만 보게되네요.

돌이켜보고 그리고 지나온 세월을 보면 살아야 할 이유들이 너무 많았고,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었기에 많은 좋은 것을 볼 수 가 있었지요.나를 사랑해주었던 영감이 있었고, 내게 소중한 자식들도 있었고 옆에서 항상 친구가 되어주던 시누이도 있었으며 또한 더불어 살아야할 가족들이 있는데, 세상이 얼마나 살아볼만한 세상이고 아름다운 세상인가요.

만나뵙고 싶은 분들 많답니다.
제게 핸드폰 번호를 주시거나, 아니면 한번 뵙자고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지만, 입술은 아직나이에 앵두같이 예쁘지만 말을 할 수 없다보니 제가 만나서 보여드릴 것은 얼굴에 가득핀 주름밖에 없답니다.
예전 한 두분정도 뵈었는데, 그때 그분들이 당황해하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래서 그냥 키다리 아저씨로 남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랍니다.

그 누구나가 세상을 살면서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태어나면서부터가 반이 주어지고 다시 나머지 반은 살아가면서 본인이 자신의 그릇을 채우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랍니다. 감옥간 정치인이나 망한 재벌보다는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고, 편히 누울수 있는 집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겠습니까? 이래서 사주팔자도 나머지 반을 스스로에게 힘써 자신의 그릇이 아무리 작다하여도 가득 채우는 것이, 텅빈 큰 그릇보다 낫다는 이야기 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인생을 느끼고 알아가는데, 변환점을 줄수 있는 몇 권의 좋은책이란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벼락이라는 것은 없고, 경제에 한번에 눈뜨거나 세상보는 자신만의 눈을 한번에 갖는 것 또한 없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책을 추천해달라 하지만, 그런 좋은 책있으면 저좀 소개시켜주셨으면 하네요. 평생 벙어리로 살다보니, 잘 하는 것이 눈하나로 읽은 수만권의 책이었는데 아직 저도 못 발견했으니 추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스스로에게 노력하다보면 어느새인가 가득 차인는 그릇이 될 뿐이지요.

세상이 존재하기에 자신이 존재하는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내가 있기에 세상이 있는 것이고 내 가족도 있는 것이고 그 모두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남을 이해하고 돕고 더불어사는 것의 모든 시작과 스스로에게 힘써 자신의 그릇을 채워나가는 것의 시작은 바로 ‘스스로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답니다.
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를 사랑할 수도 없을뿐더러 스스로에게 힘써 노력해야 할 명분과 이유가 없으니, 살아있지만 죽은 송장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눈병신에 벙어리인 삶도 살아볼만한 행복한 삶이었는데, 사지육신 멀쩡해서 불행한 것도 무에인지 모르겠네요.

모든 세상의 이유는 바로 자신에게 있고, 모든 세상의 답 또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꼭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아가세요.

이제 내년이면 벌써 벙어리 인생 70년이지만, 아직도 벙어리인생 30년을 더 채워야 하는 이유가 제게는 있답니다. 바로 더 많이 이들과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이제나마 알았으니까요.

남들이 부자이고 행복한데 나는 불행하다고요.
먼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바로 부자이고 행복한 것의 시작이랍니다.

새벽 4시부터 수다떤 것이 이번글은 직접 타자를 치니 이제야 글을 끝내네요.
한숨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