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ir.kr/cm_free/1359421
퍼블리셔 관련된 이슈가 잠깐 보여서 부족한 소견이지만 한 글 남겨봅니다.
예전에 그누보드5 프론트엔드 작업을 하면서 병행했던 표준화 강좌에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문득 떠올라 읽어봤는데...
예전에 쓴 글을 읽는 일은 간밤에 쓴 일기장을 들춰보는 것만큼 오글거리는 일이네요.
저 부분은 왜 저렇게 밖에 못 썼을까, 왜 어떤 내용은 빠졌을까 뭐 그런 것처럼요.
암튼 퍼블리셔는 끼인 직업군으로 아직도 자주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아닌 어중간한 사람들처럼 이야기 되곤 합니다.
이런 인식의 기반에는 냉정히 말하자면 학원에서 찍어내듯 양성하는 신입들,
그리고 웹사이트 작업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부족,
조금 더 깊이 표현하자면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디자이너가 코딩까지 해야 되냐, 개발자가 원래 하는 거 아니냐는
논쟁이 일기도 하고 (실무에서 이런 논쟁 생기면 정말 골 아픕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전반적으로는 디자이너가 코딩도 해야지라는 낙인 아닌 낙인을 찍게 됩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퍼블리셔가 하는 일을 한번 되짚어보겠습니다.
퍼블리셔 하면 떠오르는 단어 3개만 한번 생각해볼까요?
PSD, HTML, 코딩
혹시 위와 같은 단어를 떠올리셨나요?
그렇다면 퍼블리셔에 대한 이해가 50점 쯤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SD, 웹표준, 크로스브라우징
자 아까보다는 조금 더 낫네요. 70점
스크립트, 웹표준, 크로스브라우징
80점이요.
웹접근성, 웹표준, 스크립트
100점입니다.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태클은 그라운드에서...)
스크립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다뤄보고 싶지만 위토즈님 글과 같은 견해라 기약 없습니다.
대부분 퍼블리셔라고 하면,
디자이너가 디자인 한 원본 파일을 넘겨받아 짜르고 HTML 문서화 하는 것을 생각하실 것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퍼블리셔라기보다는 코더의 역할이 맞을 겁니다.
잠돌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새끼 개발자라도 할 수 있는 작업이고, 어떻게 보면 디자이너가 직접 코딩하는 것보다 개발자가 코딩하는 것이 효율도 좋을 것입니다.
퍼블리셔는 뭐고 코더는 뭔데? 라고 묻는다면, 저는 업계에서 이 두 단어를 확연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갑자기 좀 조심스러워지네요. ㅎㅎㅎ
뉘앙스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둘 다 가장 근본적인 작업 목표는 디자인의 문서화에 가깝다고 봅니다. 다만 코더라고 하면 조금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느낌입니다.
코더의 작업 목표를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디자인을 보이는 그대로 화면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코딩 작업에서는 작업자의 숙련도 자체 외 가장 큰 난제는 1px 맞추기 정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이 사랑받았던 것이죠.
이에 반해 퍼블리셔는 작업 목표가 다릅니다. 목표가 다르니 당연히 하는 일도 다르겠지요?
코더의 목표가 화면을 기준으로 사람에게 시각적으로 얼마나 똑같게 보이느냐? 였다면,
퍼블리셔는 시각 외 청각적인 접근성 뿐만 아니라 기계(봇, 보조기기)까지 이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과정의 산물이 웹 접근성, 웹 표준, 시맨틱 마크업=>SEO향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덧1:SEO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마크업만으로 SEO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도움이 될 뿐입니다.
덧2:웹 접근성은 퍼블리셔 만의 산물이 아닙니다.
아 갑자기 글빨이 땡겨서 여기까지 쓰다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잠깐 끊고 갑니다. ㅎㅎㅎ
다음 이 시간에...
아마도 이런 내용을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퍼블리셔가 뭐하는 사람인가? 왜 해야 하나?
(인원/예산이 부족할 때) 디자이너 vs 개발자 퍼블리싱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
(까놓고) 디자이너가 퍼블리싱 해야 하나?
댓글 전체

SEO - 시맨틱 태그와 메타, 사이트맵
웹접근성 - alt, title 사용
웹표준 - 검사기 있음.
반응형 - css의 media 떡칠
= html5 이해 필요
스크립트 - jquery 플러그인으로 비주얼 좋게~
이 정도네요. 퍼블리싱쪽은 공부도 잘 안되었고 야매로 하는 수준이라...
하지만 아직까지 큰 불편은 못 겪어봤네요.

오래전에나 그렇게 취급했죠 시대가 변해서 이젠 아닙니닷.
오래전에 읽어본 글을 하나 링크해드립니다.
https://hyeonseok.com/soojung/webpublisher/2007/08/16/396.html
이랬던 시대가 있었고 이게 이젠 당연한 시대가 온거죠.
JS 하나만으로도 PHP개발자 못잖케 넓은 개발 영역을 가지고 있고 언어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쉽게 끌어다 쓰는 플러그인중 대부분의 최적화된 스크립트는 정말 고급지식입니다.
HTML, CSS 만으로도 엄청난 작업량이 존재하고 1px의 미학은 웹개발중 가장 힘든 영역중 하나입니다.
JS없이도 움직이는 네비게이션, 플립이나 페이드같은 CSS애니메이션 및 반응형 쿼리 및 HTML5 등 아직 채 배우지도 못하고 써먹지도 못하는 기술이 아직도 쏟아지는 영역입니다.
이제 문서화 작업은 잡일이 아닙니다.
웹접근성, 웹표준 사실 간단히 말하면 문서화 작업, 이것은 웹개발의 최초 목적중 하나입니다.
가장 선두에 서서 표준을 정하고 따르고 배포하는일 우리가 알고있는 웹개발은 모두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래 제가 쓴 글에도 언급했듯 코더라는 직군은 사라진 옛 직군입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랑 완전히 분리된 영역으로 봄이 맞습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3가지 직군은 항상 상황에 따라 업무를 서로 겸업합니다.

코더라는 직군이 사라졌다기보다는 코더라는 개념이 확장되고 다듬어진 것이 퍼블리셔라고 말할 수 있으며, 사실 본문에서는 둘을 구분지어 말했지만 이것은 편의를 위한 것으로 둘 사이의 차이점은 없습니다.
링크해주신 글은 예전에 저도 읽어본 바 있는데요. 본문에서 업계에서 코더와 퍼블리셔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지는 않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근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용어가 이미 대중화 된 부분은 있긴 하지만요.
1px 이 웹 개발 중 가장 힘든 영역이라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말씀하신 것인지요?
저의 관점으로는 잠돌님이 말씀하신 '사라진 옛 직군'인 코더 시절에는 이를 맞추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보다 유연한 디자인이 좀 더 대세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언급해주신 다양한 기술의 습득 등 산적한 많은 과제를 고려할 때 1px 을 조정하는 것이 아직도 '미학' 수준으로 언급되어야 하는가?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웹 접근성은 웹 개발의 최초 목적이라기보다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 가치 정도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댓댓을 달다 보니 제 글에 대한 반박을 하신 것인지, 보충을 하신 것인지 사실 좀 헷갈립니다.

1px차이로 레이아웃이 틀어지는건 반응형에서 더 엄격하게 나타나니 아직도 힘든 노가다 작업이라고 한 것이구요.
웹 접근성이 최초 목적이 아니라 문서화 작업이 최초 목적이라는 말입니다.
미학이라는 부분이 기분이 상하신듯 하니 사과드리겠습니다.
딱히 반박글 같은걸 하려던게 아닌데 이상한 기류 만들어 죄송합니당

다만 본문 내용과 궤가 같은 듯 다른 것 같아 부족한 주변머리로 댓글을 단다는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것 같습니다. 불편하게 생각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덕분에 귀찮아서 쓰다 만 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