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급여에 대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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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급여에 대한 썰
- 저는 급여가 제가 일한 만큼 회사에 기여한 만큼에 비례해서 책정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를 대체할 다른 사람을 채용할 때 주어야 하는 급여가 바로 제 급여입니다.
- 혹은 다른 회사에서 저를 뽑기 위해 주겠다는 급여가 바로 제 급여입니다.
- 마트에서 쌀을 살 때, 내 생명을 유지해주는 가치만큼 지불하는게 아니라 쌀 말고 라면이나 국수를 살 때 드는 비용이랑 별반 차이 안나는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급여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지요.
- 그래서 급여를 올리는 제일 빠른 지름길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는게 쉽지 않죠. 그래서 칼퇴하고 자기 분야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럼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도 될 수 있습니다.
- 칼퇴해도 회사일은 칼같이 깔끔하게 처리해야겠죠. 안그럼 대체되어야 할 사람이 될테니까요.
- 회사에 묶여있는 시간이 많을 수록 내공 딸리고 회사일만 할 줄 아는 바보가 되어 점점 대체하기 쉬운 노동자가 됩니다.
- 회사일이 곧 내 성장을 촉진하는 일일 경우는 예외입니다. 하지만 이런 나이스한 회사에서도 회사일 외로 나만의 무기(=내 분야 내공)가 필요합니다.
- 그리고 한가지 꿀팁이 있는데, 급여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급여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 지금부터 이게 뭔소리인지 풀어볼께요.
-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회사에 입사할 때는 급여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게 이득입니다.
-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 않는 회사라면 하루빨리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회사로 이직합니다.
- 급여보다는 주식이나 스톡 옵션을 최대한 많이 땡깁니다.
- 상장사인데 성장이 예상된다면 급여에서 생활비쓰고 남은 돈을 모두 그 회사 주식을 사는데 씁니다.
- 상장사가 아니라면 장외주식 딜러에게 연락해서라도 삽니다.
- 스타트업이라면 급여는 아예 언급도 마시고 지분만 협상합니다.
- 그리고 급여에 중독되지 않게 신경씁니다.
- 매달 들어오는 급여에 중독되면 백수가 될 수 없습니다. 백수가 될 수 있어야 더 높은 급여를 주는 직장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 백수 기간이 길 수록 여러 회사로 부터 연락을 받기 때문에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이직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백수가 되는 것은 항아리를 비우는 것입니다. 항아리를 통채로 비워야 돌맹이 대신 금덩이로 채울 수 있습니다.
- 항아리가 비워져있는 기간이 길어야 돌맹이 대신 은덩어리가 들어올지 금덩어리가 들어올지 관찰 할 수 있는 기간도 길어집니다.
- 급여가 안들어와도 아쉽지 않도록 모든걸 세팅합니다.
- 키포인트는 비용을 줄이는 겁니다. 매달 나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입니다.
- 주거비부터 줄입니다. 직장이 서울이어도 경기도 외곽에 삽니다.
- 서울에 사는 꾸준한 직장인보다 경기도 외곽에 사는 간헐적인 직장인이 됩니다.
- 서울에 살고 싶고 미혼이라면 고시원에 삽니다.
- 핸드폰도 알뜰폰 씁니다. 폰으로 인터넷 안씁니다.
- 전 연봉 3000 세전 급여 대략 250받던 미혼/연애중이던 시절에 15만원 짜리 고시원에 살면서 매달 200만원씩 모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악착같았네요.
- 급여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급여에 연연하면 안됩니다. 그래야 나한테 들어오는 돈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 급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약점이 됩니다. 그리고 회사님은 이런 약점을 잘 활용하십니다.
- 대기업 밑에서 하청받는 회사 사장님들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프로젝트 금액이 책정되므로, 이 글의 내용 유효합니다.
- 모두 제가 겪은 내용들입니다.
- 결론적으로, 급여를 안받아도 되는 사람이 되어야 급여를 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