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글모음/김정순님 글모음

아파트로 하루에 500만원 넘게 법니다.(2005/06/07)

크레도스 2011. 7. 26. 22:07

제 재건축아파트 하루에 500만원 오른다는데요. 단골 부동산에서 어제 들은 얘기라오.
이런 말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하십니까? 배아프세요? 아님 부러우세요?

당사자인 저는 이상하게도 찜찜합니다. 왜 이렇게 오르기만 할까요?
어제 저녁 친구들과 아파트지하 커피숖에서 모임을 가졌어요.
제가 요즘 집값 오른다고 한마디 던졌더니 별루 관심없이 지내는 친구가 하는 말이.. "왜 그런다니? 노무현이 있어서 내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별일이다 얘~ "
제 친구들이 몇몇 빼고는 이렇게 삽니다.
세상 돌아가는것보다는 나이 때문인지 여행다니거나 아이들 직장이나 며느리들 일 걱정으로 평범하게 살고있지요.
그런에 집값이 이렇게 오른다고 난리를 치는데도 팔 생각들을 안하니 어쩐일로 그럴까요?

사람들 맘을 일일이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그넘의 양극화란게 그렇게 만들어 놓고 있더라고요.
일부에선 거품이라고 진짜 거품을 물고 신문에서 열을 올리던데요.
제가 알기로는 변두리에서 3억이면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연봉 3~4천정도 버는 직장인 이라면 큰 무리없이 몇년 저축해서 융자얻으면 살수있을 겁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집을 구입하기 엄두도 못낸다면 아마도 거품이라는 말이 맘에 와 닿을거 같은데, 아이들 말 들어보면 그정도는 아니더군요.
나는 시장보러 양재동이나 가락동으로 일주에 한번정도 나들이 겸해서 가는데, 우리이웃 젊은애들은 지하 스타스퍼에서 쇼핑을 해결하더러고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스타수퍼는 명품이 많고 유기농만 취급해서 비싼가게거든요.

그런데도 조금만 나가면 싸게 살 수 있는데도 움직이지를 않더라고요.
어제도 강남 신세계에서 부동산 사장하고 점심을 함께먹었는데 무려 20분 기다렸다가 삼계탕 한그릇 먹었지 뭡니까..
이렇듯이 소비마저 양극화현상을 보이는것은 세대간에 의식이 달라지고 소비행태도 하늘과 땅차이를 보이는겁니다.

또 한 예로 우리 막내는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그 흔한 맥도널드햄버거를 정크푸드라고 합니다. 냉동된고기로 대량생산하기에 품질을 담보할 수 없는거지요. 물론 건강에도 좋을리 없구요.

그런데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온 막내는 그 맛을 잊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서 크라제버거(특등급 생고기만 사용)라는 샾을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 갈때마다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넘쳐납니다. 햄버거 하나값이 평균 8000천원이고 탄산수와 감자튀김을 더하면 보통 1만5천원인데 보통 햄버거보다 3배는 비싸지만 자리가 없을정도니...
우리아이가 먹고싶다하니 일주에 한번은 갑니다만 갈때마다 입이 벌어지더라고요.
나는 일상에서 요즘 이렇게 소비의 양극화를 피부로 체험하고 있답니다.

제가 왜 이런말을 하는지 아시겠습니까?
강남집값 비싸다고 말들이 많지만 정작 실수요자는 그렇게 호들갑없이 집을 사더라고요.
그리고 10억정도하는 아파트를 살정도면 살만한데 왜 정부에서 앞에 나서서 그렇게 거품을 무는지 이해하는사람이 별루없어요, 별천지지요?

그동안 세금이며, 규제며 온갖 잣대를 들이 밀었잖아여?
그런데 팔고싶지 않아서 안 판다는데 왜 팔라고 하는건지?
세금을 때릴려면 때리라고 말하고 싶어요. 얼마든지 내면 되는겁니다.
세금이 높다는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걸 정부에서 인정해주는겁니다.

투기지역으로 묶이면 집값이 내리기는 커녕 매력이 더 있어보이지요?
정부에서 지나친 규제를 하면 사람들의 심리는 반대로 가는 겁니다.

앞에서 제가 요즘 집값에 대해 찜찜하다고 한것은 세상돌아가는 현상을 정부에서 대처하는 꼴이 안타까워서 그런겁니다.
집값이 하늘높이 오르면 뭐합니까? 나라가 절단나면 다 소용없어여, 이런식으로 나라운영하면 있는사람들 다 외국에서 생활하고 소비하고 국내는 투자안하고 잊을만하면 한번씩 돌아와서 국내사정보고 또 나가고 이렇게 정국이 어지러우니 내수가 침체국면을 보이는겁니다.
내돈 가지고 잘못 움직이면 투기꾼으로 몰리고 세무조사 받고, 직장인은 불이익받는 사회는 아닌겁니다.
이런식으로 간다면 부자는 결코 피할길이 있지만 서민들은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값이 올라도 걱정이 앞서고 마냥 좋기만한건 아닌거지요.

서민경제는 절단지경이라는거 택시만타도 체감할수있어요. 줄줄이 어딜가도 줄서있어요. 손님은 없지요. 밥한그릇 먹으려고 줄서는거와 대비되는 장면입니다.

이젠 결론을 말해야 겠네요.
나는 누누히 말하지만 집값 내리길 기대한다는건 허망한 짓입니다.
정부에서 무상공급하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공급하는 택지도 건설사에 막대한 차익을 보고 넘깁니다.
더이상 순진하게 앉아있지 말길 바랍니다.

올초에 분당관련해서 메일을 많이 받았는데요, 분당은 강남의 대안이 없는한 현제로선 분당뿐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막대한 융자만 없으면 계속보유하라고 했어요.
그러나 감당키 어려운 융자를 얻었다면 나로서는 대답을 못한다고 했지요.
결과는 좋았지만 융자로 보유한 분들은 어떻게 해결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잘되었음 좋겠네여.

일반인들은 언론을 많이 의지하는데요. 절대 피하세요. 언론을 통해서 시장을 보려는건 남들보다 한참 늦게 보는겁니다.
지금은 비수기입니다. 한산 할 때지요.
언론에서 어디어디 내렸다고 할 때 함 가보시죠. 언론이 국민들에게 어떤 정보를 흘리는지 감이 잡힐겁니다.

집 한채로 시작하는 실전투자 인생의 시작이라면 나같이 나이들어서 인생의 항로가 바뀔수도 있습니다.
진지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분명 잘살수있다고 봅니다. 남들 노력할때 무관심하다가 뒤늦게 질시하거나 투기하는 우는 범하지말길 바랍니다.
인생은 연습이 없지요. 다만 내일은 꿈같이, 오늘은 마지막같이 산다면 더 열심히 살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