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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야 소식이야?”…페이스북, 타임라인 광고 시험 중

크레도스 2012. 2. 11. 20:50

지난해 광고로 32억달러를 벌어들인 페이스북이 올해 더 높은 매출을 얻기 위해 광고 노출 영역을 늘릴 모양이다.

페이스북은 오픈그래프 응용프로그램(앱)과 지금 이순간, 타임라인에 광고를 노출하는 기능을 시험 중이라고 테크크런치가 2월10일 밝혔다.

오픈그래프 앱과 지금 이순간, 타임라인은 페이스북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새로운 서비스이다. 페이스북은 광고주에게 추가 비용을 받고 이 3가지 서비스에 광고를 노출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다.

이전까지 광고주는 자사 페이지나 앱, 장소를 이용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활동만 스폰서드 스토리로 옮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사가 직접 서비스하지 않는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는 광고도 가능하게 됐다. 일종의 네트워크 광고라고 볼 수 있겠다.

과거에는 015B가 자기를 알리려면 운영하는 페이지를 가지고 스폰서드 스토리를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015B 페이지를 좋아하는 이용자가 있어야만 소셜광고가 가능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벅스!앱으로 015B 음악 듣기를 후원하는 소셜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가 음악을 듣고 있다는 정보가 광고로 전환되면 페이스북 친구들 눈에 더 잘 띄게 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에 추가 비용을 내면 더욱 소셜한 광고를 집행하는 게 가능해진 셈이다.

오픈그래프 앱과 지금 이순간, 타임라인은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연결된 외부 서비스로 음악을 듣거나 TV 프로그램을 보고, 책을 읽고, 기사를 읽고, 쇼핑목록을 고르면 페이스북 친구와 공유하도록 고안됐다. 읽고, 듣고, 보는 것을 페이스북에 남기는 셈이다. 또한 3가지 서비스는 페이스북 친구 소식을 메시지로 알려줘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3가지 서비스의 특징을 보면 페이스북이 광고를 페이스북 이용자끼리 긴밀한 정보를 주고받는 영역까지 끌어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고와 친구 소식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 브랜드나 기업 광고를 부담없이 받아들이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웹페이지 오른쪽 한켠에 모아서 광고를 보여주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미 페이스북은 광고 노출 영역을 늘리기 시작했다. 사진을 감상할 때도 광고를 따라 붙이게 하고, 지난해 12월에는 뉴스피드에 스폰서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방식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더 나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나아가 더 나은 소셜 광고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