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오늘이었던 것 같네요.
내일모래가 총선이군요. 각 당마다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고 자신만이 마치 그 지역을 대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어제 오늘 만이 이야기는 아니지만, 너무 뻔하고 때론 무책임하기만 했기에 누구이던 간 그렇게 신뢰가 가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가요? ^^
모두의 가정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을 꼭 받드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크게 바쁜 일이 없어서 새벽에 마실을 나갔다가, 이른 아침을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요 근래 제가 잠시 도봉구근처 동무 집에서 기거를 하고 있는데, 마침 크게 바쁜 일이 없어서 도봉산 중턱까지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평일 그것도 월요일 아침인데도 정말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침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도 많겠지만, 제가 볼 때 아직 자신의 진로를 찾지 못한 젊은 분들도 눈에 띄게 많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집안에서 움츠리고 천장과의 씨름을 하는 모습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새벽부터 새로운 각오라는 땀 흘리는 젊은 분들을 보니, 희망이라는 끈이란 것은 자신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한번 더 제 자신 속에서도 일깨워지는 모습이 되더군요.
실은 저도 궁금하답니다. 총선 이후의 행보에 대한 모습이 보여야 향후 향배의 비슷한 개인의견이라도 유추하겠건만, 지금은 마치 안개 속에서 이것도 저울질해보고 저것도 저울질만 할 뿐 아무것도 보이질 않네요.
오늘은 말 많은 여편네가 무슨 말을 할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문득 1,800point에 가까워지는 주식을 보면서 “자본이동”에 대한 짧은 소견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그냥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실물경제나 기반경제에 대하여 논할 주제도 아니지만, 신문지상에서 보여지는 내용에 대하여 잠시 글로써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도록 하지요.
주말이면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교회나 야외에 소풍을 가고, 귀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리는 곳이 바로 마트입니다. 요즘에는 동네마다 재래시장은 많이 사라지고, 손쉽게 그리고 깨끗하고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죠.
그 중에서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그리고 많이 볼 수 있는 대형마트가 바로 E-Mart 입니다. 광고나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니 실명을 공개한다해도 별 문제는 없겠죠. ^^ 이처럼 대형마트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것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아마도 뭐 기억은 안 나지만 굉장히 오래되지 않았나요?”하고 되물으실 분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이마트가 최초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제 기억으로 90년대 말. 그러니까 1997년 정도에 되어서야 전국적으로 30개정도가 조금 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아마도 350~400개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년간 10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였죠. 그 기간 동안 서울을 비롯한 많은 지방도시의 재래시장은 명맥만을 유지하거나, 사라져 버린 것이지요. 바로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과 환경으로 ‘자본이동’ 이 된 것이죠.
자 그렇다면 ‘이마트’와 같이 대형 할인매장은 앞으로 ‘자본이동’이라는 틀에서 항상 제외될 가능성이 클까요? 다른 말로 말하면, ‘이마트’라는 국내 최대의 대형 할인매장은 과연 지속적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경쟁대상자를 어떻게 선점해야 될까요?
더 쉽게 이야기 한다면, 이마트의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롯데마트’일까요? 아니면 ‘홈플러스’?
어찌보면 참 쉽지만 참 어려운 질문이죠?
과연 여러분께서는 어디라서 생각하시나요?
지금이야 기존 서울/수도권의 노후 된 아파트나 재개발될 아파트의 경우, 주거비용의 상승을 염려하여 손을 못 대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거주의 부분에서 ‘고층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죠. 그렇게 변하여져 간다면 시장바구니라는 ‘자본’은 과연 ‘이마트’라는 대형할인매장에서 고정된 모습으로만 존재할까요? ‘고층아파트’나 꼭 ‘주상복합’이 아닐지라도 요즘에는 많이 볼 수 있더군요.
바로 ‘수퍼형 슈퍼마켓’이죠. ‘이마트’라는 대형할인매장으로 ‘재래시장’에서 자본이동이 이루어졌지만, 그 초기 특성은 값싸기 보다는 ‘깨끗함과 쾌적성 그리고 다양성’이란 소비자의 입맛을 잘 맞추었기 때문에 시장바구니의 자본은 ‘이마트’같은 대형할인마트로 자본이 이동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속에 이제는 자녀들이 하나 많으면 둘 정도로 변화되었고, 또한 맞벌이의 경우에는 매번 대형마트에 가기에는 거리라는 ‘접근의 편의성’ 의 한계가 있기에 기존의 ‘깨끗함과 쾌적성 그리고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대형할인 마트가 ‘수퍼형 수퍼마트’보다 상당폭의 가격경쟁력이 없다 면, 소비자의 발길은 바로 ‘수퍼형 수퍼마트’로 옮겨질 것입니다. 더욱이 ‘수퍼형 슈퍼마켓’도 대형화됨에 따라서 ‘대량구매’를 통하여 대형마트와의 가격폭이 거의 없고, 특정 가구나 가전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접근의 편이성’이 떨어지는 대형마트를 가야할 이유가 전혀 없죠. ^^
바로 이마트의 최대 경쟁자가 ‘슈퍼마켓’이 될 줄은 생각도 못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보여지네요.
‘이마트’라는 대형할인매장의 입장에서만 경쟁자를 찾다 보니 바로 답을 쉽게 알아내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내가 오늘 무엇을 살 때 나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질문을 본인에게 한다면 아주 쉽게 알 수 있는 답들이 제 3의 견지에서만 답을 찾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것뿐이지요.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바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께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우십니다. 다만 자신이 지혜롭고 똑똑하다는 것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것뿐이지요.
자 그렇다면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쉽게 근래 1~2년간 우리가 쉽게 언론을 통해서 보아온 것이, 대형아파트, 땅 => 주식, 해외부동산 => 펀드 => 선물 => 외환 => 현금으로 ‘자본’은 항상 머물지 않고 이동을 하여왔죠. 특히 요즘 강북의 특정지역 소형 아파트 등으로 돈이 몰린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많네요.)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께서 잘못 생각하시는 것이 바로,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거나 주식을 하락시키면 소위 돈 많은 부류들이 크게 타격을 입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글쎄요. 어쩌면 서민과 중산층 사이의 계층에서 과도한 투자나 자본이동으로 타격을 받으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자본이라는 것이 내가 한곳을 보고 있다면 바로 다른 곳에서 그 자본이라는 놈은 나를 쳐다보고 있지요.
지금 외국인 국내주식 비중이 얼마 정도 되나요? 한 30%정도 되나요? 그럼 지금 주가가 떨어지면 외인들이 손해를 보면서 팔까요? 아니죠. 너무나도 저가에 매수를 해서 지금 가격에 판다한들 손해를 보지도 않겠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선물’ 과 ‘옵션’을 통하여 주식에서의 손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면서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자본의 힘’ 입니다. 1,000원에 주식을 사서 900원에 판다 하더라도 더 많은 이익인 2,000원이나 3,000원을 ‘선물과 옵션’을 통하여 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지렁이 자본’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군요. 비가 오면 쉽게 볼 수 있지만, 그 놈의 특성이 눈에 안 보이는 지하에서는 항상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땅을 일구지만, 쉽게 우리의 눈에는 볼 수 없는 녀석의 특성이 있죠.
대형 아파트나 강남의 아파트만 맹목적인 표적으로 삼는 동안, 이제 그 자본이 입성해서는 안 되는 빌라, 다세대, 소형아파트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호랭이가 미운 토끼는 사냥꾼에게 호랭이는 나쁜놈이다라고 설득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그로 인해 개체수가 많아진 토끼는 자신의 풀들이 줄어가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죠.
예전에 제가 ‘호랭이와 토끼’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에서야 쉽게 말로 풀어쓰네요.
대형 아파트나 강남의 아파트를 표적으로 삼다 보니, 그 자본이라는 놈은 빌라와 다세대 그리고 강북의 소형아파트까지 이동되는 현상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누가 손해일까요?
소위 가진 자들이 손해일까요, 아니면 우리네 일반서민들이 손해가 클까요? 그냥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살게 놔두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입니다.
호랭이가 토끼가 먹는 풀까지 먹으면 안되지만, 토끼들이 호랭이가 다른 동물 잡아먹는 육식주의 맹수라 비난하는 덕에 호랭이가 채식주의자가 되어서는 안되겠죠. 지금 모습은 호랭이도 채식을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예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시장논리와 주거’는 별개로 가져간다고 하였죠. 일반적인 주택구매시장은 그들 나름대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하게한다는 것이었고, 서민 이하 주거는 정부가 책임을 진다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어떤가요? 아직 총선이후의 정부정책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는 ‘모도 도도’아닌 그냥 언론을 통하여 여론의 향배만을 지켜볼 뿐입니다.
요즘 재건축이 하락세니 하는 말로 여론을 살펴보기도 하는 것이 바로 총선이후 규제를 어떻게 어떤식으로 풀까에 대한 사전여론 작업일 수도 있겠구요.
요즘에는 주식시장도 일정한 Pattern을 통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자본의 의지에 따라서 변하다 보니 급격한 변동성이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벌써 눈치 채셨겠지만, ‘과매수’현상이 요 근래 너무나도 짙게 드러워져있어서 현재 조정을 받냐 안받냐에 따라 상 승하냐 하강하냐의 기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편의점 생각나시죠. 맨 처음 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제 ‘수퍼형 슈퍼마켓’도 앞으로 편의점 식으로 ‘Brand’화 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것을 누가 먼저 선점하냐에 따라 앞으로의 ‘소매시장’의 주도권을 잡는가가 보여지겠죠.
시간이 된다면, ‘내수시장과 경기 그리고 주가’에 대한 내용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예로 설명 드리려 했는데, 이것은 나중에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메일로 자영업을 하시려는 분께서 어느 곳, 어느 지역에 점포를 열어야 하는지 물어보시더군요. 항상 저는 콕 찝어서는 설명 안 해드립니다. 제가 나중에 무슨 욕을 먹으려고요..^&^ 이것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나가봐야되서 글을 급하고 짧아지네요.
한 장을 더 가지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내 손위에는 3장의 카드가 손에 쥐어 있지만, 내가 뺏기 위한 그들은 2장의 카드로도 나를 이길 가능성이 크죠. 왜냐면 그들의 2장중 1장은 매번 ACE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제 글이 맨 나중에 가면 어렵다고 하셔서 오늘은 아무 말도 안하려 했는데, 나이먹은 여편네도 남들에게 수수께끼 내는 것 참 좋아한답니다. ^^
올 봄은 예전보다 유난히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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