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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개발/IT 트렌드·팁·상식

코딩의 'ㅋ'자도 몰라도 할 수 있다

by 크레도스 2018. 7. 12.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ss_pg.aspx?CNTN_CD=A0002453350&PAGE_CD=&CMPT_CD=


대학 국문학과 4학년으로 취업 준비중인 김현서 군은 요즘 트렌드에 따라 코딩에 발을 들였다. 그런데 문과생인데다 컴퓨터로 하는 거라곤 인터넷 서핑과 영화 감상뿐이었던 그에게 코딩은 다른 나라 이야기나 다름없었다.
김현서 군이 선택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자바스크립트였다. 난이도가 어떤지, 이 언어가 어떤 언어인지 살필 새 없이 무작정 시작했다. 다른 공부도 무턱대고 시작해서 성과를 거뒀던 터라 큰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왜 이런 순서대로 입력을 해야 하는지, 여기에 왜 이런 기호가 들어가는지, 들여쓰기는 왜 해야 하는지, 몇 칸을 들여 써야 하는지 등 끝까지 이해하지 못한 의문들만 무수히 남긴 채 코딩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김현서 군 같은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이 코딩에 실패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코딩을 '코딩'으로 이해하려 했다는 데 있다. 김현서 군 같은 문과생 코딩 초보자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코딩을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치부해버린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도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국가대표 파이썬 첫걸음'(더코딩칼리지 출간)은 코딩을 대하는 접근법부터 다르다. 이 책은 파이썬을 "영어로 된 또 다른 외국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동안 낯설었던 이과영역의 세계가 언어영역으로 다가오면서 파이썬과의 첫 만남부터 두려움을 허물게 된다. 

외국어는 '외국어'로 이해해야 가장 쉽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방식을 생각해보자. 정해진 어순을 익히고 그 다음 단어를 익혀 문장을 만들어 나간다. 

파이썬도 마찬가지다. 문자와 숫자와 문장부호로 이루어져 있고,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서 소통의 기능을 완성한다. 따라서 이 언어가 어떤 어순으로 돼있는지, 각각의 기호는 무엇을 뜻하는지, 왜 들여쓰기를 하고 띄어쓰는지 등을 외국어 문법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된다. 

이 책의 특징은 '정말'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는 점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가 알파벳 영어가 기반이기 때문에 이를 억지로 번역하려하지 않았다. 초보자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또 입력 방법까지 눈앞에 그대로 보여주는가 하면 코드 파일도 별도로 제공한다. 책이 하라는 대로 따라만 하면 이미 파이썬을 시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정도다. 

또한 이 책을 끝내고 나면 학점 계산기나 비만도 계산기 정도는 만들어 쓰는 '미니 프로그래머'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확신이다.

파이썬을 개발한 네덜란드 출신의 귀도 판 로썸(Guido van Rossum)도 "파이썬은 압도적으로 쉬운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말했다. 코딩에 호기심이 있는데 접근이 쉽지 않다면 지금 '국가대표 파이썬 첫걸음'으로 첫 발을 떼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