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지난 번 제 글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과 다른 부분을 제게 이야기 해 주신 분이 이야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어떤 분께서 제게 이런 글을 보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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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분 : 000
안녕하세요,,
그동안 김현정님 글 잘 읽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귀를 기울이면서 읽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지만...
제 시각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작년에 읽은 중국관련 서적만 5권이 넘습니다...
그 책들을 읽어보면, 중국이 결코 쉬운 나라가 아니란 것을 알수 있을 겁니다.
세계s급 인재들이 지금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답니다.
그 s급 인재들이 누구냐면,, 바로 미국, 유럽 세계 최고 기업에서 일하고 있던 중국인석학들이죠.
왜 그들이 다시 중국땅으로 가냐구요,
애국심때문이지요,,, 마치 우리나라 개발도상국 시절,, 박정희 시절에 해외에서 활동하면 교포박사출신들을 애국심으로 끌어들인 것처럼요.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뛰어난 중국석학들이 지금 중국으로 돌아가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있답니다...
세계를 재패한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뚫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어요
중국의 it기술을 절대 과소 평가할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비록 아직 낮은 단계지만, 그들의 추격속도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죠
예를 들자면 전기차도,, 워랜버핏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가 지금 상당한 수준에 와있습니다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90%를 이미 중국이 장악했어요,,, 미국 태양전지 회사 2개를 부도냈습니다, 중국이요...
미국 및 유로의 장점은 영어를 사용한다는 건데
그 두 나라가 합쳐도 중국어를 사용하는 중국인구 13억을 못당해요.
미국인구가 겨우 3억명, 캐나다 호주, 영국 등 합쳐도 그 정도 안될거여요.
구글과 페이스북이 중국시장 뚫려고 안달하는 이유도 그때문여요.
그리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삼성과 엘지를 테스트로 사용했다고 하셨는데
구글은 휴대폰회사가 아닙니다,,
광고 판매 회사여요
즉 구글의 비지니스 모델은 광고 수익이기 때문에, 애플이나 삼성과는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애플도 원래는 휴대폰 만드는 회사가 아니고, 컴푸터나 MP3만드는 회사였는데.
아이폰으로 갑자기 스마트폰으로 진출한 것이고,
애플의 수익은 기계 판매 수익과 콘텐츠 수입입니다.
구글의 수입은,,,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벌어들인 광고수익입니다.
휴대폰 판매 수익은 삼성이나 엘지 등 휴대폰 제조사가 갖고, 콘텐츠 판매 수익은 통신사가 같은 구조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애플이,, 구글의 영역이던 모바일 광고시장에 진출하게 되자
구글은 애플과 전면전을 벌이게 됩니다,,
즉, 구글의 수익모델인 광고 수익을 애플과 나누기 싫어서죠...
그러던 차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 등 휴대폰 제조사에서
구글이 시키는 대로 말은 듣지 않자,,, 그냥 모토로라를 인수해 버린겁니다.
구글은 삼성등에게 네이버나 야후, 다음과 같은 국내 포털사이트에게 기회를 덜 주고,, 구글 사이트를 더 부각하라고 지시해왔는데
삼성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서 그걸 거부해서 그런거여요.
구글은 휴대폰 판매 수익을 통해서 돈을 벌 생각이 없어요,
그것은 그들의 주력사업이 아니기 때문이어요,.
하지만, 삼성 등 휴대폰 제조사가 , 구글의 말을 안듣자,, 결국 구글 스스로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휴대폰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서
모토로라를 인수한 거랍니다.
그리고, 지금 삼성과 국내 휴대폰제조사, 그리고 통신사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어요,
삼성도 이미 '바다'라는 운영체제를 선보였구요..
내년에는 이들 통신사등과 연합하여 새로운 운영체계가 완성될겁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빛내준 최고의 상품은 삼성이 만든 갤럭시 시리즈였죠,
삼성이 스마트폰에서 갤럭시를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구글은 애플에게 완패 당했을 겁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를 구글에게서 공짜로 빌려왔지만, 결국 구글의 위신을 세워주었고,
스스로도 스마트폰에서 엄청난 저력을 발휘한겁니다...
이젠 삼성도 이미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스티븐잡스의 사망으로 애플의 위상이 꺾이게 된다면,
최후의 승자로는 삼성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물론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가 기사회생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요...
아직 삼성만큼 고급사양의 칩과 아몰레드 기술을 가진 제조사는 없습니다.
- 끝 -
답장글 :
OO씨같이 자신이 본 의견을 남에게 피력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모양인것 같네요.
글쎄요.
제 이야기가 틀릴수도 있겠죠.
여러개의 가지수중에 제 의견은 난희씨와 마찬가지로 한가지에 불과하답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도 답은 아니죠.
OO씨의 말이 맞답니다.
그렇다면 왜 애플이 삼성에게 특허침해 공격을 했는지도 아실까요?
고급사향의 칩과 아몰래드 기술이 문제이고, 더 좋은 헨드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이 삼성을 공격한 것이 아닌것을 아시는가요?
중국 13억중에서 흰쌀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매일 집에 돌아와 씻을 수 있는 인구는 말이죠.
서울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수십대 1이라고 해서, 서울대의 입학 경쟁률이 2:1보다
들어가기가 더 어려운 것일까요?
애국심은 시장에서 팔리는 수요 공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죠?
중국사람들이 그렇다면 자동차는 중국자동차만 사고, 헨드폰도 중국헨드폰, TV를 포함한 가전제품도 모두 중국 것만 살까요? 애국심 때문에 말이죠?
수중에 있는 돈의 수준만큼 사는 것이지 애국심 때문에 사는 것은 아니랍니다.
좋은 지적을 OO씨께서 해 주셨지만, OO씨는 지금 OO씨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제게 이야기 한 것이랍니다.
사람들은 말이죠.
수천억 원을 탈세하고 편법증여를 한 회장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지만,
얼마 전 삼성테크윈의 뇌물사태가 났을 때, 조직이 부도덕 하다고 이회장이 이야기 한 것에만 신경을 쓰죠.
제가 질문한 몇 개의 물음에 대해서는 나중에 글을 쓰려하니 그때 또 아니다 싶으시면 답장 주세요.
그리고 그런 질문과 의혹 그리고 이견에 대한 내용을 제게 보내주셔서 참 기쁘네요.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다르다고 이야기 할 줄 아는 용기가 더 필요한 듯싶네요.
김현정.
어차피, 나중에 다 할 이야기지만, 오늘은 저도 이런 질문을 주시니 이야기 할 기분도 나도 오랜만에 답장형식으로 글을 쓰기도 해서 참 좋네요.
나중에 이에 대해서는 ‘중국 이야기’에서 쓰겠지만, 오늘은 짧게만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을 드리고, 나중에 자세히 드리도록 할께요.
제가 볼 때, 애플이란 회사가 경쟁사를 앞서는 이유는 한 3가지 정도로 저는 보여지네요.
첫째는 애플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최초로 그들만의 디자인이 내 놓았죠. 대부분의 회사가 이 디자인을 따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무한한 협력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거기에 사장인 스티브 잡스가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구요.
예전, 애플이라는 회사의 사업영역은 컴퓨터라는 하드웨어를 팔아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였죠.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부속품정도 였구요.
하지만 어찌 변했나요?
이제는 반대로,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사는, 즉 과거처럼 제품을 사서 컨텐츠를 별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를 사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답니다.
바로 이것이 무엇인가요?
신문에도 많이 나온, ‘iTunes’ 와 ‘Appstore’라는 것이죠.
거기에 무엇이 추가 되었나요?
과거에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주변제품이나 소프트웨어를 통한 비즈니스 방법을 채택하였다면, 이제는 수평적인 관계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답니다.
아마도 애플이 내 놓은 기기를 많이들 사용하시니 잘 아실 거라 생각되네요. 거기에서 팔리는 제품. 즉, 소프트웨어나 음악은 무한한 불특정 다수가 지금도 애플이란 회사에게 공급을 하고 있답니다.
과거의 한국처럼 휴대폰 메이커인 삼성이나 엘지가 통신시장을 마음대로 주물렀던 것과는 정 반대의 비즈니스를 한 것이랍니다.
자 그런데 애플 입장에서 문제가 무엇인가요?
과거의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수익원과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성공했지만, 문제는 하드웨어 또한 수익원을 찾자는데서 바로 문제가 시작된 것이죠.
즉, 애플은 누구나 만들고 있는 스마트 폰에서도 그들만의 독점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이 해답에는 바로 ‘저가폰’이라는 문제가 들어있었던 것이죠.
애플이 만드는 제품은 부품에서 조립까지 모두를 해외에서 ‘outsourcing’을 하고 있답니다 즉, 제품설계와 디자인 이외에는 모두를 해외에서 값싸게 조립하고 있다는 이야기죠. 공장을 만들 필요도 없죠. 그리고 제품을 조립할, 부품을 개발할 인력을 고용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자 과거에 어떠했는지 다시 조금 볼까요?
현재의 퍼스널 컴퓨터의 개념을 애플이 최초로 만들어 시장에 내 놓았지만, 지금 애플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없죠?
왜 없을까요?
답은 가격이었답니다. 나중에 PC 시장에서 대부분을 먹어 치운 것은 바로 MS와 IBM이었죠.
즉, 과거 애플은 누구나 저렴하게 쓰는 제품이 아닌, 소수를 위한 고가의 제품을 내 놓기만 했죠. 바로 그들의 철학만을 내세운 것이죠. 결과는, 애플 자신들이 처음 시장에 내놓은 ‘퍼스널 컴퓨터’란 사업을 타사에게 빼앗겼고, 결국에는 자신이 만든 애플의 사장에서도 스티브잡스는 쫓겨나게 되었죠.
즉, PC 시장에서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구매가 가능한 저가의 PC로 인해서 애플이 컴퓨터 시장을 빼앗긴 것이랍니다.
하지만, 삼성은 어떤가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반도체부터 소재 부분까지 다 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랍니다. 애플과는 반대로 ‘하드웨어’에 강점을 둔 회사죠.
향후의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는 이른바 ‘고가폰’과 ‘저가폰’의 두가지 방향으로 나뉠 것이고, 삼성의 경우 거의 모든 부품과 소재를 자체 수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서 저가폰 시장의 예전의 IBM과 MS처럼 장악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죠.
애플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는 회사는 분명한 사실이죠.
이 좋은 예가, 얼마 전에 HP가 컴퓨터 사업에서 손을 놓으면서 터치패드를 헐값에 판매했죠. 그런데 이것이 너무나 인기가 좋아서 3일만에 모두 소진되었답니다. 이것이 무엇인가요?
‘아이패드’제품 같은 것을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문제는 가격이란 이야기죠.
그래서 이 때문에 애플이 삼성에 특허공격을 한 것이랍니다. 삼성은 언제든지 마진을 포기하고 가격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마진을 포기한 저가 정책은, 과거 HP와 IBM이 약간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죠. HP와 IBM은 마진을 낮춘 것이지 포기한 것은 아니랍니다. 또한, 삼성 이외에도 부품을 수급할 수 있는 회사는 물량만 확보된다면 어렵지 않게 개발 또한 시켜서 수급할 수 있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의 부품가격은 200~300달러 정도죠. 애플이나 삼성이나 다 똑같습니다. 이 부품가격으로 만들어진 휴대폰의 판매가격을 100만원일 때, 얼마를 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삼성이 ‘저가폰시장’으로의 진입은 향후에 큰 이슈는 될 수 없다 보여지네요.
HP가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서 저가로 판 것과는 다른 개념이랍니다.
첫째는 폰 자체의 가격이 별 의미가 없는 것이, 바로 통신비 보조를 통해서 상쇄되는 효과가 그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향후에는 저가폰으로 인하여 저가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회사의 이미지와 결부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즉, 삼성이 위협적인 존재일지 모르나, 성장속도가 빠른 회사를 한번 견재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고 그리 큰 이슈도 아닐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신 것중에, 구글은 광고 판매회사이지 휴대폰 회사가 아니라는 말씀도 하셨죠? 삼성은 반도체 회사를 시작한 것이 그것도 정부의 압력과 지원하에 시작한 것이 80년 초랍니다. 그전에는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비료 만들고 밀가루 만드는 회사였죠.
‘바다’라는 운영체제도 내년에 선 보인다고는 하지만, 하드웨어와 달이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라 보여지네요. 쉽게 이야기해서 모든 나라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를 못 만드는 것이 아닌데, 왜 품질과 성능과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것과 저는 동일하다 보여진답니다. 마치 한국차와 벤츠가 똑같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다른 것과 같다 보여지네요.
글쎄요.
이는 나중에 또 지켜 봐야겠죠.
글이 길어져 휴대폰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길게 이야기 하겠지만, 다시 중국이야기 조금하고 넘어가렵니다.
제가 일 때문에 10년 전에는 자주 중국에 가곤 했죠. 그때마다 중국에서 대학교수님들도 많이 만나 뵈었고, 칭화대나 베이징대, 푸단대 등에 경제학과 교수님들 보면,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 교수는 소수이고, 서방경제학 전공교수님들이 대부분이죠.
이는 중국의 ‘돈 되는 분야’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 할 수 있겠죠?
자. 다시 미국을 볼까요?
미국은 제조업이란 제조업은 모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로 다 빼았기고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답니다. 이유가 뭔가요?
바로, ‘금융’이랍니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중동전쟁, 최근의 아프카니스탄에서 이라크에 이르기까지 무기로 싸운 전쟁 중에 제대로 이긴 적이 없었죠. 그러나 미국은 말이죠. 금융전쟁에서는 단 한번도 져 본적이 없답니다.
요즘 ‘금융위기’가 뭐다 하고, 2008년에도 금융위기가 왔을 때도 그랬지만, 위기가 오면 이상하게도 달러는 강세로 간답니다. 금융위기가 오면 미국이 IB와 헤지펀드 등이 중심이 된 달러는 금융위기가 터진 아시아, 중남미 및 최근의 유럽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을 불과 한달 전에도 보셨을 거예요.
냉전시대의 무기는 폭탄이었고, 금융시대의 무기는 ‘파생상품’이었지만, 향후 10년이 지난 후에 무기는 무엇이 되나요? 아직 ‘금융시대’에서도 미국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데, 미국은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바로 ‘에너지와 식량’이랍니다.
중국사람이 안 먹던 생선회를 먹기 시작하고, 차량을 구입해서 차를 끌고 다니기 위한 기름이 필요하다면 문제는 달라지고 경제의 방향도 달라지는 것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13억 인구 중에 1억 명 정도만 경제 상황이 좋아져서 회를 먹고 차를 산다면 말이죠.
그래서 매번 제가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이라 그리 이야기 한 것이죠.
베트남 전쟁 이후, 무한히 찍어낸 달러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은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바로 달러를 석유 결제통화로 만들었답니다. 무한히 많은 달러. 즉, 죽어가는 달러를 황금으로 다시 만든 것이죠.
지난 100년간 달러의 가치는 95% 폭락했지만,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석유를 담보로 달러는 그 힘을 과시하고 있답니다.
중국의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는 그리 큰 위협이 될까요?
요즘 신문을 보면, 지금 ‘한류’라는 문화가 일본과 중국을 사로 잡고 더 나아가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고 있죠. 이것이 하드웨어 인가요? 아니면 소프트웨어 인가요?
우리 세대는 정종보다는 ‘사케’가, 트럭보다는 ‘도락쿠’가, 도시락보다는 ‘벤도’가 더 친숙하답니다. 바로 무서운 ‘소프트 웨어’의 힘이죠. 이것이 제 자식놈들도 어릴적에는 벤도라는 단어를 더 많이 썼다는 것을 아시는 지 모르겠네요. 나이 마흔 넘으신 분들이라면 국민학교 때 ‘도시락’보다는 ‘벤도’라는 단어를 더 많이 썼었답니다.
문화라는 것이 그 장벽을 넘을때는 최소 3대의 기간이 필요하답니다. 아마도 제 손주놈들은 ‘벤도’라는 단어를 모르겠죠.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중국이 20년 뒤에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수긍할 것이겠죠. 왜냐면, 제일 비싼 비행기인 A380이나, 구찌를 비롯한 명품등의 최대 수요자가 바로 중국이니까요.
그것만 그런가요?
전 세계 금융계 M&A 시장의 돈줄 또한 중국이랍니다. 부도난 미국 금융기관에 돈을 넣은 것도 중국이고, 남유럽의 부도난 PIGS국가 채권을 사준 나라도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중국이었으니까요. 경기 부진에 빠진 미국과 유럽에 적게는 200억 달러에서 많게는 450억 달러까지 물건을 사주는 것도 바로 중국이랍니다.
자 이제 중국이 어떤지도 볼까요?
작년 지인과 같이 사업할 때 아시던 분을 뵈러 중국 상하이에 간 적이 있더랍니다. 마침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진행되어 상하이의 금융거리인 상하이 푸동의 루지아주이 거리를 갔었죠.
최근에 미국 ‘월 스트리트’를 딸년과 관광간 것이 6년 전이었는데, 그보다도 더 화려하고 더 좋은 빌딩으로 둘러 쌓여 있더군요. 그런데 재미난 것은 밤 야경을 보러 나갔다가 그 화려한 빌딩의 절반이 불이 꺼져있는 것을 보았죠. 60% 이상이 아직도 미분양인 상태랍니다. 중국 정부가 미분양 된 사무실의 임대료를 면제해 주고, 정부가 관리비도 보조해 주고 있죠.
즉, 중국 사회주의의 특징인 하드웨어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중요한 소프트웨어에는 아직 이라 보여지더군요.
왜 아직도 중국이 기회의 땅인지를 아셔야 한답니다. 사회가 불안할수록, 요즘 우리나라주식시장과 똑같이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많답니다.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좀 더 볼까요?
미국은 빈곤층 3000만 명 가운데, 2,200만이 차를 보유하고 있답니다. 또한 이들 중에, 50%가 약 10만 달러짜리 주택을 보유하고 있죠. 그것이 대출이 있는 집이건 어떤 것이건 간에 사실이 그러하답니다.
자 중국을 볼까요?
중국은 1.2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이 약 2억 명 가량 된답니다. 차나 집은 이야기 할 필요 없겠죠?
2011년 미국의 최저임금은 7.25달러 랍니다.
중국의 최저임금은 성마다 틀리겠지만, 1달러에 못 미치는 곳이 대부분이죠. 1.25달러로 하루를 생활하는 사람이 2억명인데 최저임금이라는 것 자체가 별 의미는 없어 보이네요.
노후복지는 어떨까요?
미국 전체 인구 3억 중에 노인과 아동을 제외한 약 5,000만 가량의 노동인구가 전부 양로보험, 기업연금 및 상업보험 같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퇴직 후 재직 중의 봉급의 80% 가량을 받죠. 공무원의 경우는 봉급보다 20%가량 높은 퇴직금을 받는 답니다.
교육수준 또한 자국민에 한해서 값싼 등록금을 내고, 외국인만 비싼 등록금을 낸답니다. 의무교육도 잘 완비되어있고요.
이것 때문에 미국이 중국보다 강한 장점인가요?
더 중요한 것은, 이것 이외에 바로 현재의 ‘금융’에 있답니다. 미국 금융업은 ‘신용대출을 통한 소비’를 만들어서, 써도 써도 다 못쓰는 금융을 만들어 냈답니다.
많은 분들께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논리는 대부분이 단 한가지라 보여지네요.
바로, GDP지표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고, 또 예측하는 것이랍니다. 많은 자료들에서 이야기하듯,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로 가정하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향후 8%로 잡았을 때, 약 10년 후에 GDP 총량이 미국을 추월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죠.
2009년 중국의 GDP는 4.9조 달러이고, 미국은 14.3조 달라죠. 이것을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을 예측했던 것이, 세계 4대 회계법인인 PWC가 2010년 1월 20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0년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고, 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또한, 2030년 전 세계 10대 경제대국 중 1위는 중국이며, 미국과 인도, 일본, 브라질, 러시아, 독일, 멕시코, 프랑스, 영국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 했죠.
2030년에는 중국과 미국이 전 세계 GDP점유율을 각각 19%와 16%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요.
자 그럼 10~20년 뒤에 중국의 GDP가 미국을 넘어서는 것이 미국을 따라잡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봐야 할까요?
GDP 총량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이 진정 미국을 따라 잡았다고 봐야 하냐 이말이죠. 이는 제가 볼 때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여지네요.
이보다는 1인당 GDP가 미국 수준에 도달했을 때가 바로 미국을 따라잡은 것이라 이야기 할 수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총량은 있잖아요. 제가 볼 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생각되요.
미국의 1인당 평균 GDP가 약 4만 달러 정도이고, 중국이 4천 달러 정도랍니다. 말씀하신 대로, 중국의 인구가 4배가 많죠? 이는 1인당 GDP가 미국의 절반인 2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또 무엇이 있나요?
‘지식산업’이 있죠.
즉, 중국의 브랜드가 세계 브랜드가 되고, 세계가 모두 중국의 브랜드를 보유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만든 문화. 일례로 중국에서 만든 중국영화가 세계 영화시장에서 주류가 되어야 하죠. 미국영화와 같이, 중국영화가 전 세계 극장 매표소에서 돈을 거두어 벌어들인 수익으로, 비싸서 대부분의 나라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항공모함 정도는 영화 한편의 수익으로도 살수 있는 이익이 나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인이 전 세계 명품의 대부분을 소비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든 제품은 명품에 없죠. 가방 하나를 만들어도 같은 재질에 같은 디자인을 만들어도 어느 상표가 붙어있느냐에 따라서 가격은 1,000배의 차이도 난답니다.
또한, 힘과 인력과 많은 시간 그리고 많은 돈을 들여 공장을 짓는 제조업을 대신해서, 문서로 된 ‘특허’만 가지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지식산업이 있어야 한답니다. 힘들여 물건을 생산하는 대신 ‘브랜드’와 ‘기술특허’를 통해 전 세계에서 로열티를 받아 풍족하게 돈을 벌어 들여야 하죠.
또 무엇이 있나요?
미국과 같이, ‘통화 발권력’을 확보해서, 돈을 인쇄할 수 있을 만큼 인쇄해서 세계의 물건을 사서 소비하게 해야 합니다.
또, 금융을 통해 세계의 돈이 모두 중국에 모여 들도록 해야 하죠.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선진국은 후진국 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의 노동을 대신하게 합니다. 그리고 선진국 국민들은 대부분 여유롭고 일의 강도가 약한 그러니까 위험한 일을 하지 않고 안전하고 편안 일을 하면서 동시에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리죠.
미국을 보면, 3차 산업이 70%를 넘어 80%에 육박하고 있죠. 즉, 미국인이 화장실에서 문을 열어주고 받는 팁이, 중국 근로자의 하루 임금과 같아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랍니다. 이게 바로 선진국이고 강대국이란 이야기죠.
즉, 미국처럼 서비스와 지식산업을 이용해 전 세계로 나가 각국을 속여서 세계의 물건이 모두 중국으로 몰려오게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한 실물경제 위주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의 인구가 많다 보니 이들을 먹여 살릴 궁극적인 방법에서 제조업 같은 ‘실물경제’를 배제하고는 할 이야기가 없는 것이 문제죠.
실물경제는 절대 보여지는 것이어서, 지식산업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문화처럼 다른 사람을 속일 수가 없답니다.
즉, 미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적인 것. 소위 서비스와 금융 및 법률, 지적재산 산업은 중국이 향후 수십 년 내에는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 아닌가 보여지네요. 이는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과는 별개의 문제이니까요. 제가 볼 때 향후 30년 후까지도 절대 나타나지 못할 진리와도 같지 않나 보여지네요.
지금 미국은 중국과 중국 노동자들에게 소나 말처럼 일하게 하고, 또 천문학적 규모의 빚을 채권으로 사도록 유도하여 미국을 떠 받치게 하고 있답니다. 겉보기에는 중국이 GDP와 경제성장률로만 볼 때 부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만일 미국이란 소비시장이 사라지게 된다면 지금 중국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과 그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 또한 판로도 없어지고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답니다.
미국이 중국의 제품을 자신의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돈으로 미국인의 지갑을 채워주고 있는 것이죠. 바로, 미국의 국채를 오늘도 사주고 있고, 부실화된 제조회사나 부실화된 금융기관도 중국이 사주고 있으니까요. 미국은 그저 돈을 마구 찍어 내는 것 이외에 특별한 제조 기술도 없죠. 즉, 속이는 경제인 소프트웨어 경제의 실체가 바로 ‘빈 수레’라는 이야기랍니다.
미국은 지금도 ‘빈 수레’만 만들고 있죠. 그리고 그 수레 안에 채울 쌀이나 채소 생필품과 돈은 미국이 ‘빈 수레’를 만들 때마다 다시 중국이 지금도 채워주고 있답니다.
미국의 소비가 멈추는 날, 중국도 생산이 멈추게 된답니다. 팔 곳이 없으니까요. 그것이 바로 중국의 모습이랍니다. 마치 배짱이와 개미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30년’에 대한 글을 쓰면서, 중국을 비롯해서 일본이야기도 하겠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어찌 변하는지도 앞으로 길게 쓸 터이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조금만 이야기를 꺼내 글 써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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