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협동조합이 활성화 되면서 이색적인 협동조합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제주 폐가살리기 협동조합(조합장: 김영민)'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관광자원이 먹거리인 제주의 폐가를 새롭게 고쳐 장기간 머무는 사람들이 이용할수 있는 숙박시설로 대체하는 형태이다.
협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현재 23만여 세대가 있는데, 그중 1%인 2,000여 세대 이상을 폐가로 보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폐가는 79만 3848호에 달한다고 한다. 위의 자료는 통계청 자료이지만, 실질적으로 폐가를 신고할 의무도 없고 별도의 포상금이 없어 전수조사를 한다면 더욱 많은 폐가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제주폐가살리기 협동조합에서 폐가를 살릴려는 가장 큰 이유는 폐가가 가지는 미관상의 이유이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관광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중 하나이다. 그런 지역에서 폐가가 주는 외형은 제주의 관광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없다. 특히 이점을 제주시에서도 민감하게 생각하여, 폐가에 대한 대책과 방법을 강구중이라고한다.
그러나 제주시에서 폐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폐가가 사유지에 있다는 점이다. 즉, 사유지에 있는 폐가를 단순히 보기 싫다는 이유로 시에서 강제적인 철거를 시킬수는 없기 때문에 폐가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운 조합이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이다. 이들은 폐가살리기를 하나의 아나바다 운동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폐가를 가진 사유지 재산권자, 폐가를 살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주요 조합원으로 받아 들였다. 조합원이 사유지 주인에게 약 5년간 해당 토지에 대한 사용권을 그리고 살리고 싶어하는 조합원들과 함께 폐가를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여, 가족형 관광자들이 아닌 제주에서 중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숙박사업을 연계시켜 사회적 문제해결과 수익구조를 가지는 구조이다.
물론 현재는 초기상태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아 보다 많은 조합원들을 충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제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도 폐가살리기 협동조합의 조합원 입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한다.
김영민 조합장은 "IMF때 유행했던 아나바나 운동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새로운 아나바나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우리가 어느새인가 새로운 것에 중독된 것 처럼 새것만 찾게 되는 기 현상이 만연합니다. 우리가 기분족거나 행복감을 잠시나마 느끼기 위해 물질에서 충족하려는 행위인데, 개인적으로만 본다면 나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면 엄청난 낭비와 손실이 뒤따른다고 봅니다. 저는 폐가도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쳐서 얼마나 쓰겠냐는 질문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 고쳐서 쓰려는 노력과 행위를 통해서 자원을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는 전지역이 아니라 타 지역에 비해 좋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가 가장 이상적인 지리적 요건과 환경적 요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곳에서 첫 시작을 할려고 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은 2011년도부터 준비하여 현재 2013년에 취득인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한다. http://www.jejuzi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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