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글모음/김현정님 글모음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나요?

by 크레도스 2011. 7. 12.

제목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나요? [38]
글쓴이 김현정(elly0526) 조회수 20,831 추천수 66 등록일 2008/10/24

혼란이네요.

1월이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왜 제가 여기에 다시 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내 돈은 허공으로 날라갔는데, 그렇다면 과연 그 허공으로 날라간 돈은 누가 벌었을까요?
아무도 없죠!
다 패자입니다.

지금의 혼란기에 제가 글을 쓰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한풀이 정도일뿐이데, 이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때문입니다. 무슨말이냐면, 모두가 힘든나날의 현실을 보내는 상황하에서 그것에 대한 제 의견은 넉두리일뿐이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지요.

부정적인 이야기만 할 뿐인데, 그 누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저까지 나서서 부정적인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요?
제 아야기 조차도 아무도움도 안됩니다.

IMF때가 더 힘들었습니다. 국가적으로는요.
그런데 요즘 국민들이 느끼는 것이 왜 IMF때보다 더 힘들까요? 모두가 일확천금을 노리다보니, 예전 은행에 묶여있어야할 돈들이 모두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출까지 일으켜 주식(펀드)를 하다보니, 이제는 쓸돈조차 없기때문에 IMF때보다 더 힘들어하는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현실입니다.

지금의 주식하락은 단순히 개인적인 잘못이나 치부로 돌릴수 있는 문제이지만, 일반일들이 목표로 삼고 살았던 내집마련. 즉, 내집값의 하락은 단순한 개인적인 치부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인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의 인생의 목표가 무너지는 것은 곧 사회가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과 같습니다.

계속해서 말씀드렸지만, 집에대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풀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규제의 끝은 양도세 면제까지 가게 될것입니다. 국민의 정부때처럼요.
어는 정부도 국가나 사회의 존립문제에 대하여 맞설수 없기 때문이죠.

개인메일로 너무나 많은 분들이 요즘은 집문제보다는 주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이야기 하시더군요.
제 글을 쭉 읽어보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아마도 한 6개월전 주가가 1600~1700에 갔을때, 한번의 기회가 더 온다하였고 그때 1800선에서 매도 하신분들이후 지속적으로 빠져 여기 상황까지 온것입니다.

바닥이 어디일까요?
이제 한번더 남았습니다.
남은것이 바로 건설사와 자동자 그리고 그에 연계된 은행입니다. 건설사의 부도는 바로 은행의 부도로 연결되는 것인데, 신문을 제대로 보신다면 정부가 건설사를 얼마나 살릴려고 몸부림치는지 아셨을겁니다.
정부가 어떻게 하냐에 달렸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800선 중반을 바닥으로 보고있죠. 하지만, 정부가 건설사를 제대로 못 막는다면 그때는 다시 550선을 바닥으로 보아야합니다.

집값의 폭락은 모든 유주택자들이 빈곤층으로 내려앉는것을 의미합니다. 막지 않는다면, 사회적 국가적인 혼란이 지금 주식의 하락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그래서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집값은 막고 싶은 것이 바로 정부의 마음일 겁니다.

요즘 저는 제 예측이 틀리기를 바라지요. 제가 보고 있는 것이 틀려야지만, 희망이 있으니까요. 930까지 힘없게 밀리는 것을 보면서 제가 생각한 850이 정말 바닥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외인이 파는 것보다 이제는 바로 심리에서 무너졌기때문에, 예측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기때문입니다.

예전 제가 말한 모든 전문가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심리라는 놈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제 그 심리라는 놈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길을 잃다보니 심리라는 놈 자체가 어디에 있는지 알길이 저도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요즘 하락론자가 없다는 것이죠.
아파트값이 약해져서 하락론자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이 대부분 집을 사려는 목적으로 주식과 펀드를 했는데, 그것이 폭락을 하니 이제는 집이라는 것이 바로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는데 여기와서 쓸대없이 폭락을 논할 이유가 사라져 버린 것이지요.

주식이 폭락하면, 내수가 줄고 경기가 하강하는 정도이지만
집값이 폭락하면, 국가 기반이 흔들립니다. 바로 존립의 의미를 국민에게 심판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하늘로 갔을때 하늘이 캄캄하고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런데, 제 넷째 아이가 하늘로 갔을때는 하늘이 무너졌죠.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이럴때는 제 이야기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나 뉴스는 되도록이면 안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그래서 제가 내년 1월까지 글을 안쓴다고 한 것입니다.
1월도 좋아지리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하지만, 다시 1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때, 바로 계획이 필요하기에 1월에 온다고 한 것이지요.

오늘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블루칩중에서 그래도 그나마 하락폭이 적은 한 종목이 있었습니다. 적게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것에 비하면 낙폭이 적었지요.

여러분은 만일 갑자기 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사시겠습니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죠. 바로 이것이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신호니까요. 그래서 저는 상황을 보아서 조금씩 나누어서 사기 시작할 생각입니다.
아직도 무엇인지 모르신다고요.
그럼 오늘 상위10위안의 주식중에서 하락폭이 그나마 적었던 것이 무엇이었고, 내가 만일 경기가 좋아서 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살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듯 보여지네요. 주식을 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제 의견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하여 글을 써달라고 너무많이 부탁하셔서 저도 글을 쓰고 있지만, 이 글이 정말 올해의 제가 드릴수 있는 마지막글인듯 싶네요.

- 김현정 -

'부동산 글모음 > 김현정님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범함에 대한 단상  (0) 2011.07.12
반복과 반복  (0) 2011.07.12
보이지않는 새로운 전쟁.  (0) 2011.07.12
이어진 이야기(미국금융,경제)   (0) 2011.07.12
세제개편에 대한 단상  (0) 20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