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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글모음/김현정님 글모음

추석이후의 부동산시장(2011년9월14일)

by 크레도스 2011. 9. 20.

많은 분들이 물어보셔서 일일 답 못 드리고 이곳에 몇 자 적어 보렵니다.

이미 몇 번이고 이야기 한 것이지만, 그때 가벼이 지나치셨는지 아니면 기억을 잘 못하시는지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하시고 계신 분들 참 많으시네요.

향후의 부동산의 방향은 내가 집을 사기 싫어도 억지로 살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간다고 이미 말씀 드렸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의 가격을 고착화 시켜서 정상가격으로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이전에 이야기 했던 것이랍니다.

이유야 잘 아시리라 보여지네요.

시장이라는 것은 그 그간이 바로 사람의 ‘심리’이고, 그 심리가 ‘돈’과 관련된 상품이나 재화라면, 파는 쪽이나 사는 쪽이나 모두 자신만의 주판을 두드린답니다. 이때 저울이라는 것은 절대로 한쪽이 유리하게 치우쳐 지지 않고, 양쪽 모두가 공평한 상태로 거래가 되게 만들죠. 거기서 결정되는 가격이 바로 ‘거래가격’이고,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가격에 거래를 하게 된다면 바로 ‘시장가격’이 되는 것이랍니다.

이 순간부터는 ‘거품’이라는 것이 없어지게 되죠.

제가 볼 때는 아직까지예요.
아직까지고 부동산문제는 시작도 않했죠. 올 가을부터 시작될거예요.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예전에는 무주택자분들이 ‘세금’까지 내면서 뭐 하러 사냐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유주택자 분들은 집값상승의 기대감으로 그 ‘세금’에 대한 신경을 안 썼지만, 중요한 변화가 이제는 반대로 유주택자들이 세금까지 내면서 뭐 하러 전세를 주냐.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죠.

집값의 상승이 있어야지만 추가구매를 통해서 집을 매입하고 세를 놓는데, 세를 놓을 집을 추가 구매하고 있지 않는 것이 바로 현재랍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일부 몇몇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의 90%에 육박한다는 기사가 떴더군요. 2~3천만 원 더 주면 매입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만일 이 상황에서 집값이 10%나 그 이하로 떨어지면 어찌 되나요? 투자로 전세 놓는 집중에서 대출 없는 집이 많지는 않답니다. 나중에 법적으로 전세금 집주인에게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법이라는 것이 일반 서민들에게 그다지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이 상황정도가 심해지면 그때는 ‘자가와 월세’ 중 선택을 해야한답니다. 어려운 선택일 수 밖에 없죠.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증시만 보더라도 집을 매입하는 문제는 서민들에게 그리 쉬운 상황도 아니고 문제도 아니죠. 선뜻 집 사기가 꺼리는 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랍니다. 하지만, 일부 잘 모르는 분들이 ‘금융위기’가 오면 금리가 올라서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고들 하시지만, 지금의 상황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고 모든 국가의 정부와 공공기관의 부채문제이기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이야기들 하시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가 하늘을 보고 있는 것과 같다 보여지네요. 지금은 금리가 오르면, 개인이 파산하기 전에 국가가 진 채무와 공공기관이 진 채무 때문에 국가가 먼저 망한답니다.

어찌하나요?

지금 한국이라는 사회가 ‘노동집약적 사회’에서 ‘자본집약적 사회’로의 과도기이니, 피할 수 없는 현실일 수 밖에요.

부동산 규제 여간 풀어서는 과거의 활황이 어렵답니다. 돈을 번다는 확신을 주지 않는 이상 부자들이 섣불리 부동산에 투자하지는 않겠죠. 강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대형평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의 대형평형 또한 가격이 쉽게 오르지는 않는답니다. 여기까지 물꼬가 트이려면 ‘실 거주’이외에 동반되어야 하는 요건이 바로 시장의 심리가 반영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당분간은 어렵다는 이야기죠.

“그렇다면 집을 사야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그냥 월세 사시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답해드리고 싶은 것이 제 생각이네요. 어차피 전세사실 요량이면 앞으로는 매매가와 차이가 없을 테니 만일 부동산 폭락해서 내 돈 날리는 걱정이라면 매한가지로 갈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집을 매입할 수 있으면야 좋겠지만, 돈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니, 그리말씀드리는 것이랍니다.

지금의 전세가는 위험한 수준이죠.
만일 부동산 폭락하면 집값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세금과 부동산에 담보로 잡혀있는 은행까지도 문을 닫게 되죠. 집값하락이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니, 부동산 가격 떨어진다면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바로 사실이죠.

하지만 현실은 분명 거주해야 할 집은 필요하고, 전세는 없으니, 월세 아니면 자가 랍니다.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묶인 대한민국에서 ‘금융위기’로 자산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어찌될까요? 지금은 98년의 IMF때와는 다르답니다. 그때는 있는 사람들이 여유자본으로 집을 추가구매해서 그들이 손해를 보면 되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일반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서민들이 집을 구입하는 상황이기에 IMF때의 충격과는 비교가 안되죠. 만일 집값 떨어지면, 예전 김대중정부때와 같이 ‘양도세폐지’ 이상의 대책을 내 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랍니다.

자금여역 되시면, 조그만 아파트라도 하나 장만해 놓으세요.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더라도 떨어지지 않을테니까요.

나라를 원망할 필요도 정부를 원망할 필요도 없답니다.
‘자본집약적 시대’로 가는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는 현상이니, 그 누구도 대책을 내 놓을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사실이니까요.

전세로 사는 것이 집을 사서 매매이익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안정적이고 이득이 된 다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더 이상 말이 필요하지 않겠죠.

주위를 둘러보세요.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이 이익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가지질 못한답니다.

내가 회사원이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회사원으로 보이죠. 내가 대학생이면 주변사람이 다 대학생으로 보이고, 내가 자영업자면 주변이 다 자영업자로 보인답니다. 왜냐면, 내가 현재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범위에 항상 속해있으니까요.

사물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세상을 보려하지 마세요. 그러면 세상은 왜곡지고 굴곡져서 보일 수 밖에 없답니다. 판단과 행동도 그리 할 수 밖에는 없고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고민해보시면 답이란 것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듯 보여지네요.

사람들의 두 가지의 이중적인 태도를 항상 가지고 산답니다. 그 바탕에는 자신에게 어떤 것이 이익이냐라는 명제가 항상 있죠. ‘비 정규직’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고를 때는 항상 가격이 싼 제품을 비교하고 고르니까요. ‘비 정규직’에게 정당하게 그 대가를 지불하면 물건값은 그 만큼 제품의 가격은 오를 것이고 소비자는 그 물건을 찾지 않게 된답니다. 결과는 제조사가 문들 닫는 결과를 만들어내죠.

‘시장’ 그 중에서도 ‘돈’은 ‘이념’과는 거리가 멀답니다.

세상사람들은 ‘이념’을 추구하는 냥 보이지만, 실제 소비에 있어서는 ‘이념’을 가지고 소비하지는 않죠. 그 누구도 세상을 바꿀수는 없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고 판단하는 연습을 하신다면, 10,00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더 값진 지혜를 얻을 것이라 보여지네요. 물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돈 버는 것도 말이죠.

한가위 즐거이 보내시라 일찍 글 남기고 싶었건만, 늦게나마 명절 보내시느라 수고하셨다. 하고 글 남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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