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현실이 쉽게 녹록하지만은 않죠?
두 개의 이야기를 해야겠죠.
가장 중요한 ‘젊은 층’이나 자영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와 준비가 안된 노년층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렵니다.
결국, ‘상속’을 통한 자산 증가계층과 돈을 벌어야 하는 노년층 둘로 갈라지겠죠.
보세요. 모든 사회의 연결고리라는 것은 절대로 독립적으로 일어나거나 움직이지 않아요. 경기가 최악이라고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이라면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답니다.
대부분이 수출이 주를 이루는 회사만이 내수와 관련 없이 최대 실적을 이끌어 내고 있죠. 만일 내수에만 주력했더라면 결과는 안 좋았겠죠. 그러니, 사업을 할 때는 여러 계층에게 누구에게나 다 팔려고 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답니다. 그만큼 많은 재고를 가지고 갈 확률이 높으니까요.
중소기업이 한국 내에서 힘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미래에도 그렇겠지만 ‘Brand’나 ‘명성’이 아닌 ‘제품’을 팔기에 남는 장사를 못하는 것이죠. 오늘 한국에서 누가 남들이 아직 시장에 내 놓지 않은 제품이나 물건을 팔기 시작하면,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은 대기업이 뛰어들 테고 디자인을 예쁘게 만든 단순 제품이라면 중국에서 만들어 다음달이면 한국시장에 풀리게 되죠.
똑 같은 냄비라고 해도, 가격을 먼저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누가 어디서 만들었냐를 보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 바로 구매층이랍니다. 돈 있는 노인층에게 필요한 물건만 만들어 팔면 돈을 벌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층은 대기업이나 단가를 낮게 하여 싸게 제품을 만든 중국에서 돈을 버는 것이겠죠.
그러니, 향후에 상속재산을 가진 아니면 돈 많은 노인층을 대상으로 ‘실버산업’이 곧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은 버리셔야 해요.
자신의 고객층을 한정하여서 물건을 만들고 팔아야지만 승산이 있는 것이죠. 무슨 말이냐면, 제 얘기를 한번 해 볼까요? 나이가 먹을수록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이가 좋지 않다보니 ‘과일’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답니다.
고기 보다는 생선을 많이 즐겨 하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생선이나 과일 사는데 돈을 잘 아끼지 않는 편이랍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것만을 사먹죠.
노인층이 많아지고, 과일과 생선을 좋아한다고 예상해서 관련사업을 시작하더라도 내 고객층이 누구에게 얼마짜리 물건을 어떤 등급으로 팔지를 고민하셔야 해요.
저는 제주도 은 갈치를 잘 먹는데, 제주도에서 직접 주문해서 사먹죠. 생선을 좋아해도 뼈가 굵고 큰 갈치보다는 국내산 갈치를 즐겨먹는 답니다. 과일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락시장의 단골에게 택배비용을 주고 사서 먹죠.
판매자 입장에서는 값싸게 조금 남기고 질이 떨어지는 상품이 아닌, 비싸게 팔고 많이 남기는 질이 좋은 상품을 소수에게만 파는 것이죠.
자신이 팔 물건과 가격 그리고 구매자를 정해놓고 파는데, 이렇게 소수만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면 돈을 많이 벌겠냐고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도 그 입맛과 질에 따라서 ‘빈익빈 부익부’라는 이른바 양극화된 것이 바로 ‘미래 시장’이랍니다.
작년 숙부께서 돌아가시고, 저보다 열 다섯 살 아래인 이제 노년층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나이 60의 소비형태를 보면서 예측하셔야 해요. 불과 십 수년 밖에 나이차이가 나지 않지만, 제 또래는 돈이 있어도 대부분이 비싸고 좋은 것보다는 값싸고 양 많은 것을 좋아한답니다.
왜 그럴까요?
젊은 시절 돈 벌 기회가 많다 보니 돈을 많이 벌었고, 나이 먹고 어디에 얽매이지 않으니 남는 것이 시간이죠. 그런데, 평생 돈을 벌어는 보았지만 쓸 기회가 없다 보니 쓸 줄을 모른답니다.
그래서 일흔 이상의 노인들은 대부분이 자신이 돈을 가지고 있다면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지금 60이 되어 상속을 받기 시작하거나 새롭게 노인세대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자녀에게 상속하는 것을 중히 여기는 것보다는 본인을 위한 소비가 삶에서 더 중요한 것으로 자리 잡혀 있죠.
제 말이 틀린가 맞는가 주변을 한번 보세요.
맞아요. 왜냐면 제가 지금 잘 겪고 있으니까요.
물론 똑같이 힘든 세월을 겪은 세대인 것은 공통적으로 맞지만, 중요한 차이는 바로, 지금 50~60대는 상속을 받는 재산이 있는 세대이고, 70대 이상은 상속보다는 본인이 평생 동안 일을 해서 번 돈이라는 것이 틀린 것이죠.
바로 ‘돈의 성격’이 다르답니다.
제가 만일 사업을 한다면, 이런 50~60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할 것 같네요. 지금 젊은 세대들은 돈이 없어요. 또한 70대 이상의 노인들은 돈이 있더라도 돈을 쓸 줄 모르는 세대죠.
돈을 쓸 줄 알고, 자산이 많은 세대는 지금 한정되어 있지 않나요?
‘실버시장’이라는 의미를 잘 생각해 보세요.
모든 노인이 다 시장에서 소비를 하는 사람이고, 모든 노인층이 내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그 고객이 모두 내가 원하는 고객이 아니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실 거예요.
돈을 쓸 줄 알고 있는 사람이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느냐부터 알아가는 것이 먼저겠죠.
결국에는 돈 있는 사람들이 무엇이 필요하냐를 생각해보는 것부터가 시작이랍니다.
어느 노인이든지 그 중에서도 신규노인들이 똑같아요.
일에서 벗어나 ‘인생을 즐기기’를 원하니 여행이나 골프, 이동하는 자동차, 맛난 도시락 등 일상적인 틀에서 벗어나 누가 대신 나서주길 바라죠.
나이 먹고 흙을 원하니, 전원주택이나 인테리어 그리고 내 옆을 지켜줄 애완동물이 필요하겠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은데 어디 마땅히 가르쳐 주거나 젊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 아닌 나이든 노인들이 배울 어학학원은 마땅치 않죠.
이런 모든 것들이 지금 시장에서는 젊은 이들에게 맞추어져 있지만, 나 같은 노인들이나 60세에 진입한 신규노인들을 쉽게 접근할 곳은 없답니다.
복잡한 기능보다는 나이 먹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예쁜 가전제품도 필요하겠죠. 건강을 중요시 여기니 식품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닌텐도와 같이 TV를 연결한 에어로빅도 필요할테구요.
치매 안 걸리려고 ‘고스톱’도 하지만, 노인들이 가지고 놀 게임기도 필요하답니다.
집이야 생활여건이 편한 도시에 있지만, 언제건 쉽게 쉬다 올 수 있는 노인들만을 위한 임대형 전원주택도 생각해 볼 만하죠.
즉, 지금은 60살 이상의 신규로 진입한 상속 등이나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후 돈 있고 쓸 줄 아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향후에는 가장 좋은 사업아이템이 될 거예요. 이들을 상대로는 많이 팔고 적은 이문을 남기기 보다는, 적게 팔고 많은 이문을 남기는 것이 더 좋겠죠.
결국에는 게임이나 주택 건강 그리고 질 좋은 식품의 시장은 아직 노년층을 위해서 열리지도 않았다 그리 생각이 드네요. 제가 찾으려 해도 쉽게 찾지 못한다면 그것이 맞는 것이겠죠.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퇴직이 늘어난다는 것은, 또한 그 부모 세대들이 생을 마감하는 시대와 겹치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요즘 어디건 쉽게 상 치르고 정리할 납골당이나 장례비품은 아기들 산업과 다르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답니다.
이미지가 좋지 않은 사업이기에 누구나 쉽게 하는 것을 꺼려하지만, 주변에 상 치를 때 보면 제수비품들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죠.
몇 개만 가격을 알아보셔도 적게는 100%에서 많게는 1,000% 이상의 이문을 남기죠. 남들이 장례관련 사업을 많이 하지 않다 보니 가능한 것이겠죠.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이 현금장사이고, 또한 3일 이내에 물품대금을 회수할 수 있죠. 이런 사업도 블루오션사업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이들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나이 먹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더욱 커질 거예요.
‘저출산’의 문제는 더 심각해 지겠죠.
그런데 이것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관련이 깊답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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