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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협동조합

전통시장 활로 협동조합에서 찾는다

by 크레도스 2013. 2. 14.

도내 전통시장들이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정선읍 봉양리 정선아리랑시장이 협동조합 설립을 신청해 지난달 `정선아리랑시장협동조합'으로 승인이 났고, 평창군 평창읍 하리 평창올림픽시장도 이달 협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도에 제출했다.


정선아리랑시장의 경우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운영되던 기존 시장상인회원 200여명 모두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시장 자체적으로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인 산채류를 이용, 도·소매 판매를 비롯해 곤드레 삼각김밥 등과 같은 가공업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도·소매 판매를 위한 사업자 등록 절차를 마쳤으며, 삼각김밥 제조를 위한 공장까지 마련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선아리랑시장협동조합 이윤광 이사장은 “시장상인회원 모두가 조합원으로 전환한 곳은 우리 시장이 전국 최초일 것”이라며 “정선지역에서 생산되는 산채류의 유통 및 가공 판매를 비롯해 시장 내에서 유통되는 산채류에 대한 인증 절차도 조합이 직접 실시하며 품질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명칭을 바꾸고 시장 활성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평창올림픽시장'도 60여명의 상인회 중 일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장내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시장 내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공동구매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춤으로써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시장 김남혁 상인회장은 “지난 7일 도에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구체적인 사업 실시를 위해 강원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도 전통시장이 협동조합으로 변신을 꾀하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상인들 스스로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