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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글모음/김현정님 글모음

“와인, 골프에 대한 단상”

by 크레도스 2011. 7. 12.

제목 “와인, 골프에 대한 단상”
글쓴이 김현정(elly0526) 조회수 6,307 추천수 40 등록일 2008/03/18

안녕하세요.
한 열흘 만에 또 글을 올리네요.

지난번 제가 올린 글에 대하여 답 글이 올라온 것을 쭉 보니, 제가 올리는 글이 좀 난해하다 하여 어렵다 하시는 분께서 간혹 계시더라고요. ^^. 뭐 더 정확히는 콕 찍어서 왜 말을 안 해주냐는 의미가 더 크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제가 올린 글들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번도 부동산을 사라 마라 혹은 어느 지역이 좋다더라 이런 투의 글은 제가 지양합니다. 그것은 제가 말씀드릴 만한 이야기도 아닐뿐더러 말씀 드릴만한 제 주제도 안 되는 것을 너무나도 제 자신이 잘 알고 있기에 드릴 말씀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 그렇게 말할 의도와 생각이 있었다면 저는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상담투자자 역할이 제게 맞지 않나 하네요.

더우기 제가 올린글은 많은 분들께서 과분하게도 좋아하시고 즐겨하시다보니, 자칫 제가 올린 글들 모두가 진실인양 호도되거나 선동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에 더욱더 조심스럽게 글을 쓸수밖에 없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느끼는 그림을 그냥 말로 표현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 그림에 대한 판단과 결정 그리고 행동은 본인이 직접결정하고 행하여야 할 숙제입니다. 제가 대신 다른 분들의 숙제를 해 드릴 수는 없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각자 개인마다 살아가면서 본인이 자신에 맞는 가치관과 각자의 환경 속에서 느껴야 더욱 더 값진 자신의 재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매번 여기 게시판에 들어올 때마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오늘도 한가지 주제를 꺼내야겠다 하면서……무슨 말부터 시작을 할까 하다가 ‘와인과 골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겠네요.

“갑자기 왠 ‘와인과 골프’ 이야기나?” 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여기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그냥 조금만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현재 ‘사십대 중 후반’에서 ‘오십대 중 후반’. 그러니까 직 간접적으로 ‘새마을 운동’ 이라는 것을 겪으신 세대와 현재 젊으신 세대간에 ‘와인과 골프’를 바라보는 가치관은 어떨까요?

70~80십 년대 경제활동을 하셨던 분들은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 분들이 2~30대에는 참 배부를 소리이고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삶 그리고 앞으로도 관계없는 대상이라고 판단하고 믿었었죠. 저도 물론 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현재는 이제 어떻게 변화되었나요?
현재의 ‘20~30대’와 ‘40~50대’는 ‘골프와 와인’에 대하여 모두 똑같지는 않겠지만, 그 대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차이가 많이 좁혀졌지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에 동요되어서 살기 싫지만, 변화가 없다면 혼자만의 외톨이로 밖에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지금 ‘4~50대’ 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느끼는 ‘2~30대’와 다르게 ‘4~50대’들 심지어 저 같은 60대 아줌마의 경우에도 와인과 골프는 싫어도 해야하는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골프와 와인’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내가 힘든 점이 많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주변에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왜 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현재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더욱 더 나은 환경속에 끼워 맞추고자하는 노력때문입니다.
안한다고 안배운다고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지고 내가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인생의 폭이 달아질 수 밖에 없는데 외면하기에는 쉽지 않는 선택의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어렵게 이야기 한다고 해서 그럼 아주 쉽게 이야기 해볼까요?
음…
여기 여자분들께서 계시다면 동일조건의 이성에 대해서 와인을 먹으러 가자는 분과 데이트를 할까요 아니면 소주를 먹으러 가시는 분과 데이트를 하시겠습니까?
골프를 치시는 분과 인생을 같이 하실래요 아니면 조깅이나 배드민턴을 하시는 분과 데이트를 하시겠습니까?

바로 현실이죠!
소주를 마시거나 배드민턴을 한다고 해서 천박하여 떨어지거나 수준이 낮은 것은 분명 아니지만, 현실이라는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는 분명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환경은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주변의 사회적 환경과 변화속에서 과거우리네 삶과 전혀 관계가 없는 어찌보면 있는자들의 향유물이 우리의 평범한 삶속으로 파고들어 버렸죠.

문제가 무엇일까요?
바로 돈이죠.

누구나 남보기좋고 편한 것을 원합니다.
그래서 젊은 분들은 골프도 해야되고, 와인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크죠.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기 위하여 외국여행도 해야하고, 취업을 위해서 많은 돈을 공부하는데 지출해야 하지요.
남의 이목과 편의를 위해서 소형차 보다는 중형차를 릿?것이 현실이고, 수입이 일정부분이상이 된다면 자신을 위하여 과감하게 외제차를 굴리는 것이 현재의 모습입니다.
바로 돈이 많다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삶을 바라보는 기대치는 높아졌는데,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생겼으니 바로 주거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월급으로 살아가면서 ‘자기개발’과 ‘삶에 풍족한 여가’라는 것을 즐기는 데는 충분하지만, 주거를 위한 집의 문제에 있어서는 바로 현실이라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간단하죠.
반대로 생각해 볼까요?

수입에 비해 이전에 없었던 ‘자기개발’과 ‘삶에 풍족한 여가’라는 예상외의 지출이 너무나 커져버린 것입니다. 즉, 수준에 맞지 않는 삶의 지출이 커져버린 것이지요.

제 조카 녀석이 일본에서 작은 무역업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어릴 적부터 자라와 생각하는 것이 독일인과 비슷한 생각을 하죠. 그런데 그 녀석이 가끔 한국에 들어와 일 때문에 한두 달씩 머물면서 느끼는 것이 2~300만원대의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독일에서 1,000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들과 거의 동일한 혹은 그 이상을 쓰고 있다며 한국은 참 희한한 나라라고 하더군요. 무슨 말일까요? 어느 새부터인가 우리나라에는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눈높이가 같아졌습니다. 수입을 고려하여 자장면을 먹어야 하지만, 없더라도 당장의 즐거움을 위해서 코스요리를 먹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는 이야기죠.
없는 사람은 먹지 말고 즐기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닌, 내 자신에 맞는 수준 이상으로 쓰는 것에 대하여 전혀 거부감이 없어져 버린 사회풍토가 문제라는 것이죠.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있고 또한 있는 자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살도록 놔두어야 하지만, 과거 10년간 ‘평등’ 이라는 허울좋은 명목하에 있는자들이 하는 것은 나도 해야하고 할수 있다라는 것은 바로 윗분들이 전 국민을 향해서 홍보하고 권장해 버렸습니다.

이것은 바로 ‘차별과 차이’의 개념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윗분들의 어리석음이죠.
바로 결과는 당장은 좋지만 미래가 없다는 것이 지금의 사회모습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결혼을 안 하시고 미혼이시라면 현재 받고 계시는 실 수령액의 60% 이상을 저축하셔야 합니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계시다면 분명 자신의 분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별 무리가 아닌듯 합니다.
나머지 40%중 절대적으로 20%의 비용은 ‘자기개발’에 써야할 것이고, 그 나머지 20%가 바로 ‘삶의 풍족한 여가’를 위해서 배분된 양입니다. 그것이 바로 개인마다 처한 차이라는 현실입니다.

부모님에게 돈을 맡겨놓는 것은 자신의 미래와 배우자를 위한 것이지만, 자신이 돈을 재테크 하는 것은 자신의 현재와 애인을 위한 것임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네요.
많은 돈을 못 벌더라도 집을 사시는 분께서 계시는가 하면, 많은 돈을 벌더라도 한없이 높아지고만 있는 자신의 눈높이 때문에 절대 집을 사시지 못하는 것도 참 아이러니한 것이 사실이고요.
이는 바로 차이와 차별을 구별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노원의 20평 대 아파트가 폭등한다는 기사를 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단순하게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물론 제가 답은 말씀드릴 주제도 안되고 능력도 안됩니다.

어느 분께서 30평 대 아파트를 매입하여야 하나요? 하고 묻고 계시더군요.
글쎄요. 지역적으로 보면 틀린 답은 아니지만 그 전에 한 단계가 있죠?

콕 집어서 저의 대답을 원하신다면 제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투기꾼과 무엇이 다를까요?
콕 집은 답을 원하신다면 앞으로 제가 쓰는 글을 안 보시는 것이 훨씬 편하실 것입니다.
항상 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단순한 곳에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는 다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안녕히 계세요.

Ps :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더 더욱이 경제나 실물을 잘 아는 경제학자도 아닙니다. 일부 분께서 카페를 만들자는 말씀은 제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숙제를 주시는 일입니다. 그냥 그저 평범한 아줌마가 느끼는 일상의 생각을 여기 게시판에만 올릴 수 있는 것도 저에게 과분한 일이니 부디 어려운 숙제는 내주지 마세요.^^

회신은 않드렸지만 많은 분들께서 언제쯤부터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나요 물으시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지요.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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