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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글모음/김현정님 글모음

1234

by 크레도스 2011. 7. 12.
제목 \"1234\" [37]
글쓴이 김현정(elly0526) 조회수 16,905 추천수 77 등록일 2009/01/14

얼마 전 뉴스에 미네르바이야기 때문에 한동안 시끄럽더군요.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붉어지는 미네르바기사를 보면서, 뉘신지 몰라도 일이 커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한정적인 공간과 범위에서만 끝나면 좋았을 것을 특정한 개인의견을 이로인한 혼란을 염두하지 못하고 사실인듯 표현하여 자충수를 두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네요.

누굴 탓할까요? 나랏일을 똑바로 안하니 꼴보기 싫고, 꼴보기 싫으니 나랏일에 반대되는 미움을 표현한 미네르바를 통해 모두가 대리만족을 한 것뿐이지요. 그의 행동이 옳았건 그릇된 행동이건간에 미네르바라는 사람을 통해서 사람들이 왜 대리만족을 느꼈는지를 곰곰히 윗분들이 생각하신다면 답이 보일 듯 하네요. 미네르바는 그냥 주위에서 볼수있는 평범한 사람일뿐, 그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면 평범한 사람조차 그런 생각이 들도록 이나라를 이끈 윗분들의 문제이지 그 사람이 무슨죄일까요. 어쩌면 미네르바라는 사람은 현 사회상이 반영되어진 현재의 우리사회 모습이 아닐런지요?

다만, 이 일을 보면서 사람의 심리에 대한 것은 누구나 다 똑 같은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끔 하게 되네요. 권력과 돈, 그리고 명예, 명성은 그 사람의 행동반경이나 생각을 더욱더 자극적으로 만들게 하지요. 그냥 여기에 수다나 떨 양으로 온 것인데, 갑자기 조금 이름이 이곳에서 알려졌다고 한들 내가 변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실은 그래서 글을 남기기가 요즘에서 더 어렵네요. 저도 지극히 개인인 뿐인데, 혹시나 제가 이야기 한 것이 절대진실인듯이 남들에게 인식되면 안되니까요. 모든 것은 자기가 생각하는 판단하는데로 걸러서 느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메일로 몇몇분들도 마음같아서는 만나뵙고 싶지만, 다 의미없는 짓이 되지 않을까 해서 한번은 여기 아시는 분 중에 동사무소 근무하시는 분이 계셔서 앞에까지 갔다가 온적도 있었죠.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수다떠는 것에 대하여 좋아해주시니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저는 학자도 전문가도 아니고, 평범한 미네르바처럼, 그저 평범하게 하루 삼시세끼를 먹는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나이먹은 아줌마일뿐입니다. 제게 답을 내 놓으라 하시면 저는 아무것도 드릴것이 없답니다. 그냥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는 조금 다르다면 남들보다 조금 책 많이 읽은 아줌마가 잘난 척 한다 생각해주시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편안히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지난번 글에서 제가 글을 쓸 때 공통된 주제로 쓴다 말씀드렸고, 그 주제는 바로“OO” 이다라고 이야기 했었죠. 그 주제를 찾으셨나요?

제가 매번 쓰고자하는 것과 쓰길원하는 것은 바로 다름아닌 “기본”입니다. 요란하거나 근사한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기본이지요. 무엇이건간에 어느 한 방향으로 쏠리게 되면 무릇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방향만을 바라보지 절대 내가 원래 원하던 방향을 쉽게 보지 못합니다. 그 보기 좋은 예가 바로 미네르바에 대한 사건이었죠. 이것은 길게 이야기를 안하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각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다를테니까요.

요즘 장기주택청약이 봇물을 이룬다는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이래서 세상이라는 것은 ‘반복’이라는 단어가 어느 역사든지간에 적용될 수 있는 듯 보여지네요. 뭐든지간에 현재 보여지는 것에 대하여서만 평가를 하고, 현재 그 보여진 것을 토대로 평가하고 느낀대로 행동을하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 자리에서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열심히 뛰다고 뛰는데, 다시 돌아보면 처음 뛰었던 그 자리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 같이 뛰어도 누구는 직선을 누구는 동그란 모양의 길을 뛰는데 차이가 날 수 밖에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저도 같았지만, 생각하는바나 행동하는 것이 변하는 것이란 쉽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나이가 먹을수록 더 힘들어지지요. 울 오라비가 지난주 칠순이었죠. 평생을 입에 욕을 가지고 살았는데, 지금도 젊은 시절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답니다. 자신의 주변환경이 변할 수 있는 것은 남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면 그 주변이란 것은 금새 나로 인하여 변한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이른바 공부잘하고 잘나가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잘나가 나를 먼저 변화시키면 주변은 가만히 있어도 변한답니다. 대학생이 되면 주변친구들이 다 대학생만 보이지요. 내가 실업자면 주변에 발로 차이는 것이 바로 실업자랍니다. 참 신기하지요. 그런데 실은 신기할 것이 하나도 없죠. 내 주변의 모습이 바로 나인데 우리들은 나 따로 주변 따로 보고 있으니까요. 무슨이야기 하다 옆길로 또 새버렸네요.

1~2년 새 봇물을 이루던 청약은 시들해지고, 이제는 전세가 인기죠. 하지만 이도 오래는 못갈거란 생각이 드네요. 20년 장기전세도 지금의 눈에서는 주거의 안정에서는 좋아보이지만, 세상 사는데 사람의 욕심앞에서 주거의 안정도 지금의 현실에서만 빚 좋은 개살구이지요. 돈이건 권력이건간에 사람사라는 것이 그들끼리 계급을 만들고 그와 맞는 계급의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니까요.

요즘 또 강남이 조금씩 들썩이죠. 그러면서 강북3구가 조금 흔들리고요. 특정지역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는 놈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곳에 돈이 몰립니다. 부동산이란 최소 2년이지만, 요즘은 두세달을 바라보니 쉬운답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기본을 생각하세요. 반복과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시면 돈 버는 것도 바로 일이삼사와 같이 숫자일 뿐이랍니다.

나가봐야해서 여기까지만 써야겠네요.

얼마전에 대학생이신 어느분께서 개인메일로 무엇을 준비하면 되냐고 물으시더군요. 왜 환율이 유독 한국에서 요동을 쳤는지 왜 한국에는 삼성 LG라는 회사밖에 없는지 미래의 자화상에서 말씀드렸듯이, 현재의 한국에서만 누릴수있는 기득권층인 40대 이상이 퇴직하는 시점에는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표시는 형식일 뿐 없어지겠죠. 그럼 답은 바로 보이네요. 개방과 변화에 지금까지의 내가 살던 사회와 다른 사회를 접하게 될터인데 답을 멀리 찾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요즘에는 세상이 하도 뒤숭숭해서 세상돌아가는 것에 대한 할 이야기도 많지만, 이럴때일수록 잘 될것이고 잘될것이라는 처음의 초심으로 그리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할 듯 보여지네요.

마음같아서는 순대국 한그릇에 여기에 마음맞는 분들과 담소나 즐기면서 아랫목에 등 따뜻이 하고 싶은 겨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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