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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글모음/김현정님 글모음

마지막 이야기_ 부동산 과연 사야 하는 것인가요?

by 크레도스 2011. 7. 12.

제목 [마지막 이야기_ 부동산 과연 사야 하는 것인가요?] [1]
글쓴이 김현정(elly0526) 조회수 17,501 추천수 48 등록일 2008/04/15

지지난번 글이던가요? 노원의 소형평수가 오르는 것에 대하여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하는 물음을 드린 적이 있죠. 그 물음에 대하여 많은 분들께서 다음은 노원의 30평 대가 오르나요? 하고 답 글 달아주셨고요.
제가 그때 왜 제가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지 않았을까요?

바로 경기 이북 수도권 아파트의 상승이었죠.

그것이 제 답이었습니다. 이제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이제는 언론에도 다 나와버렸고, 오를 곳은 벌써 많이 올라버렸기 때문에 말씀을 드려도 문제가 되지 않아서 입니다.

먹을 것이 그리 많이 않던 제 어린 시절, 항상 가을만 되면 장에 내다팔 감을 고르시고 그 중에 맛나 보이는 몇 개를 손주녀석들을 위해 곶감으로 만들어 주셨죠.
그러면서도 잊지 않으셨던 것이 꼭 감나무 꼭대기 위에 제 부친께서는 네댓 개의 감을 항상 남겨두셨습니다.
‘까치 밥’이었죠.
내 것이 아니기에 맨 꼭대기 위의 감은 매년 항상 그렇게 있었습니다. 주인은 따로 있었으니까요.

혹 제 글로 인하여 단기적인 자금이나 여유자금으로의 투자가 단 1건이라도 되는 것. 전세를 끼면 불과 1억 원 남짓도 안 하는 그곳에 조금이라도 몰린다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의 과자를 어른이 뺏어 먹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래서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이죠.
여기 게시판에 오시는 분들은 그나마 세상의 정보를 그래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축복받으신 분들이시기에…. 기회는 앞으로 너무나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세상 삶이라는 것이 내가 정상에 있다고 생각될지라도 그 위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이득이 된다고 하여도 절대 손 대어서는 안 되는 그 무엇도 있죠.

예전에 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네 삶을 보면,
호랑이도 있고, 토끼도 있고, 물고기도 있으며 풀잎도 있습니다.
그 중에 호랑이는 생태계에서 중간 정도의 큰 동물을 취해야 합니다.
만일 호랑이가 자그만 ‘쥐’가 그 ‘주식(主食)’이 되어버린다면, 그 밑을 이루는 몸집이 작은 육식동물은 그 생태계에서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또는, 호랑이가 풀을 먹는 일이 생겨버린다면 다시 생태계는 혼란에 빠져들 수 밖에는 없죠.

주변에 몇 아시는 분들께서 나중에 자식놈들 크면 준다면 작년 여름쯤 노원지역의 20평 대 아파트를 여러 채씩 사셨죠.
강남에 있는 30평짜리 집한채 팔아서 전세끼고 네댓 채 5억 정도에 사고, 남는 돈5~6억은 그냥 기회를 보며 가지고 있죠.

수십억의 재산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언론에서 떠들기 전에 …더 정확히는 탈출구가 없다 하였을 때 스스로의 탈출구를 만들어 자산의 이동을 시킨것이지요.
돈 버는 것은 간단하게 벌었을지 몰라도, 만져서는 안 되는 것을 만지고 있는 것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도세걱정을 이분들이 할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양도세 한푼 안내게 다 구입했을 겁니다.
방법이요? ^^?
버블쎄븐의 확장성을 이야기한 것이 이때쯤이 아닌가 싶네요.

절대 절박한 투자는 여유로운 투자를 이기지 못합니다.
그리서 5년의 임기는 절대 특정지역이 불패면 나도 불패인것이 잘못된 이론일 수 밖에 없죠.
절박할 쪽은 분명 한쪽이었을 뿐이니까요.

여하튼 이것은 옳은 방향의 '자본이동'은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과거 쳐다보지도 않았던 연립/다세대/빌라가 요즘 1년이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DTI(총부채상환비율)’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양도세중과’, ‘종부세’등의 특정지역을 타겟으로 한 단기적 주택안정을 위한 반시장적 정책의 규제가…………
강남 그리고 이른바 버블쎄븐의 상승을 막는것으로 일부사람들에게 심리적 보상을 주었을지 몰라도, 그 대상이 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무차별적인…이른바 ‘버블세븐의 확장성’만을 키워준 꼴이 되어버린것입니다.
호랑이에게 육식을 못 먹겠하니 풀을 뜯어먹을수 밖에요.

이러한 심리는 이제 일부 강남아줌마를 넘어서 조금의 여윳자금만 있으면 전세를 끼고 다세대빌라나/연립까지 파고든 이른바 가수요적 서민형수요가 형성되었다는 것에 큰 문제가 있죠.

재건축을 막는다고요?
그 결과 탈출구는 전혀 상관이 없던 지역이 ‘재개발과 뉴타운입성’을 위한; 이른바 과거 아파트 입주를 위한 분양권과 같이 저가주택들이 재건축의 탈출구가 되어버린 것! 바로 지금의 모습이죠. 현재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언젠가는!’이라는 예정된 전제. 언젠가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개발이 되고 돈이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가수요적 투자. 보이지 않는 자본이동은 서민형자본까지 가세하여 자본반란이 시작된 것입니다.

얼마전 ‘지분쪼개기’라는 것에 대한 내용이 신문을 장식했더군요.
정부는 일정부분 이하에 대하여서는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고요.
그것을 보며 제가 느낀 痼?
어느 주도세력이었건간에 ‘지분쪽개기’로 인한 조합원수의 증가는 다시 소형아파트로의 회귀밖에는 예상될 수 없죠. (과자가 10개 있는데 20명이 달려들면 반개씩 먹을 수 밖에요.)
그것은 다시 원점으로의 ‘자본이동’을 의미하는 것일 수밖에 없고요.
1~2년 내에 벌어질 일들은 아니겠지만, 신문만 자세히 보아도 돈이란 어떻게 굴러가겠구나가 보이죠.
이것이 바로 예전에 제가 말씀 드렸던 ‘자본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두려고 아무리 하여도 분명 흐르게 되어있습니다.
뚝을 아무리 높게 쌓아도 물은 낮은 곳을 계속해서 찾아갈 수 밖에는 없지요.

‘주식’이란 보이지 않고 산출되기 어려운 자본의 이동이지만, 2차 혹은 3차, 4차까지 이어지는 ‘건설’로 인한 내수는 경제의 버팀목을 지속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밖에는 없지요.
이는 ‘삼성전자’로 인한 경쟁력,인지도의 상승 그리고 자본의 증가는, ‘현대자동차’로 인하여 발생될 수 있는 2,3,4차로 이어지는 먹거리의 고리에 비교할 법 하네요.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집값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대운하’라는 승부수를 MB는 띄운 것이죠.

사람들 대부분이 어떤 결과에 대한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 경향이 크죠.
강남이나 이른바 버블쎄븐의 집값상승, 그 직접적인 원인이 지금의 지역적merit나 교통/문화의 infra때문은 아니었죠.
답은 ‘내가 학생이면 주변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학생뿐이고, 내가 회사원이면 주변에 내가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회사원이다.’ 라가 정답입니다.
서울대를 나온 학생들은 참 이상하게도 서울대생의 친구들밖에 없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죠.

역사이래 그리고 어느 지역인건간에 부자는 분명 존재하였고 가난한 이 또한 분명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절대적인 진리는 앞으로 100년이 지나건 1,000년이 지나건 간에 이 사실은 지속된다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이제 ‘집을 사야할까요?’ 라는 물음에 대하여 답 드리고 싶군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은 ‘정말 집을 사야하나요?’ 라고 제가 되묻고 싶습니다.
그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다 각기 자신의 눈높이와 상황이 다른데 동일한 답을 드리기는 불가능하죠.

다만 5년 전 거품을 외치는 사람은, 현재도 5년 전의 집값과 비교하여 거품이라 주장하시고, 앞으로 5년 후에도 현재의 집값을 비교하며 거품을 주장하시는 분은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어디 지역에 사면 1년 이내에 차익을 얻을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시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모릅니다.
혹시 제가 안 다하더라도 아마 가르쳐 드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여러 가지에 대해서 몇 줄씩 함축적으로 썼는데 잘 이해하셨으면 좋겠군요. 어차피 제가 올린 모든 글들은 같은 내용인데 다른 단어와 표현을 쓴 것뿐이니 어려워하지는 마세요.

그간 제 글을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드리고 싶네요.

호기심으로 시작된 글들이 조금은 길어진 듯한 느낌도 들고, 때로는 주제넘게 이야기를 하게되버린 결과도 생긴 것 같습니다. (게시판 관리에 너무 수고 하십니다. 현X명 선생님.)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서, 작년에 시작한 자그마한 일에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 될 듯싶네요.
언젠가는 분명 또 뵐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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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