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앞에 또 와서 글을 쓰고 있네요.
왜 글을 안 쓰시냐 많은 분들께서 물으시는데, 답 드리기 참 곤란하더군요. 이유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여력이 안되어 쓰기 쉽지도 않았지만, 마지막 글에서 언급했듯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문제점이 이곳 저곳에서 분명 나타날 텐데, 괜히 저까지 잘난체하고 떠든다는 것이 모양이 좋아 보이질 않을 듯 하여 잠시 멈춘 것이지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없는 계층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 돌아가는 것이 그리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런 이유 때문에 한 1년 지난 후가 되면 정부에서 무슨 대책이라도 마련하겠지 하고 내년 봄이나 와서 조용해 지면 써야겠다 했는데, 변명 아닌 변명으로 도피하는 듯 하여 글 쓰기를 다시 할까 참 망설였답니다.
지난번 이야기에서도 언급했듯이, 하락장에서는 바닥이라도 쉬이 들어가지 못하고 상승장에서는 꼭대기라도 쉽게 들어가는 것이 사람심리랍니다. 지금 꼭대기도 있고 아직도 바닥이 것도 많이 있는데,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이 꿈인 분들이 분위기에 편승하여 중도를 지키지 못할까 하여 걱정이 되어 마음 잡는 이야기로 지금 풀어가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네요.
주가나 현재의 집값요동은 예전에 언급한 풀린 돈의 쏠림 현상이 인플레이와 어떻게 연관되어 가는지를 제가 말할 필요도 없이 현재 상황에서 잘 보여지는데, 입 방정 떤다 하여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기에 그냥 상황이 그에 맞게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되어 쉬었답니다. 마지막에 몇 번이고 이야기 한 돈 풀리고 인플레이 오는데, 이야기하는 것 모두가 괜히 많은분들 부추기기만 할 이야기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써 볼까 한답니다. 월요일 글쓰려했다가 요즘 분위기 게시판 보고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이내 지웠지요. 저까지 나서서 괜히 시끄럽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하고요. 그래도 혹 원하시는 분들 계시기에 심심하실 때 읽으시면 좋을까하여 글 남기도록 하지요. 집값이나 주식이야 작은 부분일 터이고, 각 경제의 주체나 집단이 가지는 속성을 그리고 기본을 알면 나머지야 스스로 쉽게 터득하지 않으실까하는 바램도 있네요.
글 쓸 상황이 이렇듯 그냥 아닌듯하여, 도피 아닌 도피로 잠시 쉬었는데 이리 또 글을 쓰네요. 너무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맘 잡고 한쪽에서 보지 않도록 해야 할 시기랍니다. 이제 이 분위기가 끝나면 ‘자화상’에서 이야기한 방향은 점점 더 그 변화의 속도는 빨라질 테니까요.
어차피 중산층은 얇아질 터이고, 교육이나 의료 그리고 그에 따른 주거 삶의 질 등은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나이먹은 사람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은 젊은 분들과 우리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어 지네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하면서 중간중간에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도 좀 하구요. 이번에 글을 쓰는 주제는 지난번 ‘자화상’이 세상 살아가는 사회를 중심으로 썼다면, 변화되는 삶에서 ‘개인’들이 준비하고 자녀들이 준비해야 할 살아가는 방식에 중심을 두어 쓰려한답니다.
예전 “자화상”을 이야기 하면서, 자본과 중심지의 축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말하였죠.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그 중심의 역할에 서지 않을까 하는 대부분의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짧게 나마 제 개인적 생각으로 ‘중국’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복합적 중심지’의 이야기를 하였죠. 결론이 있으면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제가 그리 말한 것의 이유는 이렇답니다. 바로 ‘좌뇌와 우뇌의 시대 중 어느 것이 현재의 사회를 이끌고 갈수 있느냐?’가 바로 그 결론의 첫 단추였었죠.
많은 분들이 학창시절 배운 것이 산업혁명을 통하여 세상이 진일보하였다는 배우셨을 겁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된 것은 육체의 노동대신 증기기관을 통한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된 시절 이후에 나타난 것이 이른 바 화이트칼라의 전성시대가 도래되었죠. 바로 현재까지의 모습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컴퓨터 관련 전문가 등 이른바 감성보다는 지식을 앞세우면서 세상을 주도하는 ‘지식근로자’의 시대였습니다. 바로 현재의 기성세대들이 살아온 세상이죠.
제가 첫째부터 셋째까지를 가르쳤을 때 와는 다르게 둘째 놈 큰손주가 유치원에 다녀와서 하는 행동이 바로 보면 ‘스토리 텔링’이라는 제가 처음 보는 행동을 엄마와 아빠에게 하더군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아이들의 교육방향이 한국이라는 사회도 많이 변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저놈의 여편네 무슨 이야기를 하나 하면서 대체 ‘스토리 텔링’이 무엇이지 하고 생각하시면 기성세대가 맞으실 겁니다. 아이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컸을테구요. 한글을 가르치면서도 ‘ㄱ’,’ㄴ’이 아닌 이야기로 글자를 습득하고 공부시키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저것이 쉽게 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큰 아들놈 첫째 때와 비교하였을 때 인지력이나 기억하는 면에 있어서 더 낫더군요.
바로 이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것은 2세대의 ‘지식근로자’의 현 시점에서 분명 과도기이고 항상 현재의 상황에 불안해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과도기를 거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바로 현재도 포함되는 ‘3세대의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지요.
‘3세대’는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뇌’가 그 답이 될 수 있기에, 서쪽으로 중심지가 기술과 자본 그리고 노동력만을 앞세운 ‘좌뇌’에 기반을 둔 중국이 될 수는 없다 이야기 한 것이랍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참여자가 그 방향을 원하지 않는 데서 그 답이 있답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과 같이 복합적으로 갈수 밖에 없는 결론이 나오지요.
일본이나 일본 자동차는 품질 면에서 최고이지만, 세계 1위의 국가와 1등 자동차는 되지 못하죠? 공부를 잘해서 의대나 변호사가 될 수는 있지만, 예전처럼 부나 사회적 지위의 상위위치가 아닌 300만 원짜리 월급쟁이도 아주 많아 진 것이 바로 현실이랍니다. 얼마 전 책을 보니, 미국은 Lawvantage.com과 mycounsel.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기본적인 법률양식과 기타 서류작정에 14.95달라가 든다더군요. 한국과 직접비교는 힘들겠지만, 현재의 한국의 모습이 20년 전의 변호사 수임료나 현재의 수임료나 별반 차이가 없다면 그것이 의미하는 거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답니다.
제 친구들과 가끔 딸년이 있는 미국에 같이 놀러 갈 일 있으면, 공항에서 나이 먹고 주책 맞게 명품 찾아 다닙니다. 뭐가 그리 나이 먹고 중요한지 3시간 전부터 쇼핑을 하지요. 명품 천이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으나 동대문시장 가방보다 수십 배 비싼 것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분명 그 이유는 있겠지요?
한 10년 전만해도 미국의 MBA를 졸업하면 미래가 보장되었죠. 수입은 두말할 필요 없고요. 지금 미국에서 MBA졸업하면 미래가 보장되나요? 어차피 MBA도 좌뇌를 기반으로 한 지식이랍니다. 그렇다면 같은 교육수준을 받을 수 있다면 중국, 인도의 싼 MBA보다 서양사람이고 미국사람이라고 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즉, ‘지식의 사회’ 혹은 ‘지식의 국가’는 언제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요즘 MBA를 대체하는 대세는 무엇인가요? 바로 MFA(Masters in fine Arts)죠. 그 답은 성능이 떨어질 것이 없는데 왜 일본차가 왜 독일차에 홀대는 받느냐와, 루이비통이 왜 동대문의 질 좋은 가방보다 대접받는지를 명확히 이야기 해주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가방을 질 좋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을 잘 만들 수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 돈을 벌어야 맞는 이치인데, 실은 그들은 명품을 베껴 만드는데 그 공을 들이죠.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 랍니다.
기술력이나 노동력 그리고 자본이 아닌 현재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차별성과 감성’이랍니다. 그러기에 그 답이 나오는 것이지요.
요즘 젊은이들 감성이나 센스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수준이 상당히 높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공통적인 것보다는 ‘차별성’을 원하는 것이죠.
‘지식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자본’들이 이제는 그들을 중심으로 ‘감각과 감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널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다 보니 멀리 쳐다볼 필요 있나요? 그냥 행길에 지나다니는 자동차와 젊은 사람들 좋아하는 차만 보아도 세상이 어찌 변하겠구나 하고 생각을 할 수 있죠. 그래서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발길에 채이는 돌멩이에도 그 답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니 멀리 무슨 전문가 찾아 다니시지 마시고 그냥 신문 보면서 항상 ‘왜 그럴까?’ 하다 보면 그리고 그것을 연습하다 보면 답이 보이지 않을까 하네요.
‘지식’을 기반으로 그리고 ‘자동화와 기술’을 기반으로 많은 것이 서쪽으로의 이동은 되겠지만, 비 언어적, 비 선형적인 감성을 중심으로 한 우뇌의 역할은 아직도 분명 향후 몇 십 년간은 현재의 선진국들에게 남아 있겠죠. 그렇게 양 분할 되다보니, 중심지가 ‘복합적’이 될 수 밖에요. 기존의 ‘좌뇌’의 개념은 중국을 포함하여 서쪽으로의 이동을 하겠지만, ‘우뇌’를 기반으로 한 감성과 디자인 그리고 비언어적인 것들은 현재의 선진국에 남아있다는 것이죠.
MBA를 꼭 미국사람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닌 임금이 싼 인도나 중국의 머리 좋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익이지요. 백인MBA출신이 동양MBA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다거나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답니다. ‘인도인구의 머리 좋은 상위10%정도가 미국인의 인구만큼 있다.’가 아마 더 객관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젠 예전 백인이 하던 화이트칼라를 서쪽으로 넘겨주고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먹거리가 바로, ‘감성과 디자인’ 이랍니다.
‘좌뇌’를 중심으로 한 ‘지식’이 없는 우뇌의 ‘감성’은 존재할 수 없겠죠? 그렇다고 좌뇌만을 노력해서 발전시킨다면 절대 1등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랍니다. 요즘 평범한 변호사 의사들도 강남에 집한채 가지는 것 꿈으로 생각한답니다. 세상이 벌써 그렇게 변해가고 있으니까요. 강남에 성형외과, 안과 하나 차려 놓으면 성형하고 라식해서 돈 버는 시대가 이제는 어렵지요. 왜냐면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같은 가격이면 아무래도 대형으로 만든 큰 병원을 찾아가거나 특별히 차별화된 기술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사람의 심리일 테니까요. 아니면 무엇인가 자신만의 ‘차별성’을 가져야 한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 같은 현상은 아마도 현재 강남의 병원을 중심으로 그리고 대형병원을 돈을 중심으로 또 다시 진행되고 있을 듯 보이네요.
아이들이 사는 세상을 미리 가볼 필요가 있나요? 현재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들 보면 그들도 나름대로 계급이 있죠. 의사도 똑 같은 의사가 아니고 변호사도 똑 같은 변호사가 아니죠. 그들의 현상만 바라보아도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하는가를 알 수 있고, 또한 오직 암기식의 공부만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과거의 등가관계는 이제 아닌 것 같네요.
기업들이 생산직을 없애고 대부분을 임시직이 대부분이 소기업에 하청을 주면서 이른바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이고,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은 자명한 일이랍니다. 그러면서 몇몇 상위소수에게 많은 임금이 몰리는 것은 국가가 어찌 할 수 없는 시장경제라는 놈의 자연스런 모습일 테니까요.
교육 또한 이미 빈익빈 부익부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니 걱정스럽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있나요?
이것저것 한번 이야기 해 보면서 본인의 상황에 맞게 풀 수 있도록 제 개인 생각도 풀어놓아 보지요.
오늘은 글이 좀 어려웠죠? 다음 번부터는 그냥 세상 흘러가는 데로 글 쓸 터이니 그리 어렵지는 않겠지요. 세상이라는 것이 바로 눈에 봐야만 믿는 것이 사람이랍니다.
예전 ‘밝은맨토’님이 언급하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란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 아닌가하네요. 세상 우연이라는 것은 무엇이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한 사람만이 ‘우연’을 만날 기회가 더 많지요. 사람들은 그것을 우연이라고 하지만, 실은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은 기회의 ‘우연’을 준다하여도 그것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답니다. 이것이 우연만의 일일까요?
오랜만에 글 썼더니 잘 썼는지 모르겠군요.
다음 번에는 ‘공기중의 지식’ 이라는 이야기로 첫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보금자리론’ 이야기도 관심있으시겠고, ‘전세’ 이야기도 관심 있으시겠죠. 시간 허락되는데로 조금씩 풀어나가보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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