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몇 년 전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책 이름입니다.
오늘은 그 책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하면 부자 아빠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얼마만큼 재산이 있어야 부자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죠.
물론 재벌급 부자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며, 평범한 사람이 성취할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부자를 말합니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많은 분들이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지면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 따지면 100만불 (12억원) 정도 되는 금액이죠.
그런데 이렇게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뭔가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수 십 년간 부를 축적해온 50대의 분과 이제 갓 30대에 시작한 젊은(?) 사람을 동일한 잣대에 놓고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무분별한 ‘결과의 평등’ 의식이 아파트 폭등 사태를 보는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좌절감을 키워왔다고 봅니다.
즉, “지금 내 월급은 얼마인데... 이 돈 가지고 언제 번듯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나?”
그래서 제가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에게 소개하려는 것이 "부자 지수"라는 개념입니다.
물론 제가 만든 개념은 아니고요. 몇년전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한국에도 일부 소개가 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지수를 이용하여 같은 또래 분들과 비교해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도 있고, 현재의 나의 투자나 소비 습관이 올바른지도 알 수 있고, 나가서 미래에 과연 부자가 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공식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지만, 이를 구하려면 우선 자기 자신의 자산 상태를 확실히 파악해야 합니다.
자산에는 부동산, 현금 예금, 주식, 채권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의 자산은 포함해서는 안됩니다. 예로 미래에 부모님한테 상속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산이나 (미래의 주식가치를 현시점에서는 알수 없으므로) 스톡 옵션이 실현되었을 때 예상 이익 등은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산 값도 부동산뱅크등의 부동산 시세표를 보고 스스로 평가를 하시면 됩니다.
(누구를 보여 주기 위한 목적은 아니니까요.)
차제에 개인 대차대조표 (Balance Sheet)를 작성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계산된 총 자산에서 갚아야 할 돈, 즉 부채를 빼면 순자산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첫번째 과정.
두 번째는 자신의 연간 수입을 알아야 합니다.
의외로 샐러리맨들은 쉽습니다.
연말 정산서에 찍힌 자신의 연봉이 자신의 수입이니까요.
여기에는 월급, 보너스, 휴가비, 연월차 수당이 다 합해서 나옵니다.
별도의 부업이 있다면 연봉에 그것을 더하십시오.
그리고 맞벌이를 하신다면, 그리고 자산이 부부 공동의 것이라면 부부의 소득을 더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두 번째 과정.
세 번째는 본격적인 계산.
자신의 만 나이를 10으로 나누고, (부부 합산의 경우 평균 나이) 이를 두 번째에서 구한 연간 수입에다 곱해서 나온 숫자로 위의 첫번째에서 나온 순자산을 나누세요.
그러면 퍼센트(%)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게 부자 지수입니다.
이를 공식으로 표시하면 부자지수 = 순자산액 / (나이/10 * 연간수입)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A라는 사람의 나이가 40세이고 순자산액이 3억원, 연간 수입이 6천만원이라고 하고, B라는 사람의 나이가 35세이고 순자산액이 2억원, 연간 수입이 3천만원이라고 하면 두 사람 중 어느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쉽게 보면 A라는 사람이 자산도 많고 수입도 많으니 부자가 될 것 같으나, B라는 사람에게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위의 공식대로 계산하면 A는 125%, B는 190%로 표준인 100% 보다는 둘 다 높지만 B의 부자지수가 월등합니다.
즉, B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당신의 부자지수가 200%가 넘는다면 당신은 상당히 좋은 투자 및 소비 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이고 미래에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당신의 부자지수가 50% 이하라면 당신의 습관을 다시 한번 돌아보십시오.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지 않은가?
잘못된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당신이 30대 초반 이전이라면 너무 낙담하지는 마세요.
대한민국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하니 대학 졸업 후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때가 20대 후반입니다.
그러니 부의 축적이 상대적으로 적게되어 있습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이 부자 지수는 30대 중반부터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50%~200% 범주 내에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3월말 인터넷사이트 동호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자 지수가 100 미만인 사람이 43%, 부자 지수가 100 이상인 사람이 57%로 조사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나누어 보면 흥 미로운 결과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같은 표본집단을 만 34세 이하와 만 35세 이상으로 나누어서 조사를 했습니다.
재테크에 있어서 35세라는 나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결혼후 어느 정도 재산이 형성되는 시기이며, 대부분 내집 마련을 하는 시기가 이때입니다.
34세 이하 집단에서는 부자 지수가 100 미만인 사람이 47%, 부자 지수가 100 이상인 사람이 53%로 조사되었습니다.
35세 이상인 집단에서는 부자 지수가 100 미만인 사람이 39%, 부자 지수가 100 이상인 사람이 61%로 조사되었습니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젊었을때는 부자지수가 낮게 나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계층이므로 아무래도 부자지수가 평균치 보다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부자 지수가 100미만인 사람과 부자 지수가 100이상인 사람의 비율이 전체는 50% : 50%, 34세 이하 집단에서는 55%:45%, 35세 이상의 집단에서는 45%:55%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당신이 20대 후반이라면 지금이 재테크를 시작할 완벽한 시기입니다.
올바른 재테크 및 소비 습관을 키울 수 있는 시기입니다.
유명 브랜드의 양복을 입는다고, 명품을 들고 다닌다고 좋아질 것은 없습니다.
스스로를 명품으로 만드십시오.
당신이 30대 전반이라면 재테크에 신경 쓸 시기입니다.
미래가 좌우될 중요한 시기입니다.
당신이 30대 후반이라도 늦었다는 생각은 마십시오.
시작이 반입니다.
아래 목록은 제가 한국에 있을때 신입사원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최근에 재구성한 재테크 12법칙입니다.
1. 실현 가능한 확실한 목표를 세워라.
2. 목표 달성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3. 비전(Vision)을 갖고 제시하라.
4. 종자돈(Seed Money)을 빨리 만들어라.
5. 자신과 싸워라.
6. 재테크는 온 가족의 총력전이다.
7. 지출을 줄여라.
8. 재테크는 시간과 함께 한다.
9. 돈은 준비된 자의 친구다.
10. 세상에 마술은 없다.
11. 세상은 변한다, 고로 전략도 변한다.
12.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하루쯤은 시간을 내서 부자지수를 계산해 보고 자신의 현재 투자와 소비 습관에 대해 성찰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투자 및 소비습관을 기르면 미래에 당신은 부자가 될 것입니다.
아기곰 (부동산 컬럼니스트 a-cute-bea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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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지수의 Q&A >
1. 부자지수가 높으면 부자인가요?
답) 부자지수가 높다고 현재 부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자지수가 높다는 것은 투자 습관이나 소비 습관이 좋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입이 늘 경우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경우 로또 복권의 당첨자중 대부분이 몇 년 후에는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돈을 관리할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죠.
부자지수가 높은 사람이라면 그럴 확률이 적습니다.
2. 연봉이 전년도 보다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자지수가 줄게되는 것은 왜인가요?
답) 부자지수의 기본 개념은 ‘같은 수입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자산을 모을 수 있나.”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뒤집어서 말하면 같은 자산을 가진 사람 중 수입이 적은 사람이 부자지수가 높은 것입니다.
연봉이 늘었을때 일시적으로 부자지수가 작아지는 현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1년만을 보는 것 보다는 수년간에 걸쳐서 부자지수가 향상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3.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자산도 넣어야 하나요?
답) 부자지수는 자신을 관리하는 지수입니다.
원래는 자신의 능력만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영역이 불분명할 때는 넣는 것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받을 것을 예상해서 넣는 것은 의미가 없겠죠?
4. 집값중 어떤 시세를 반영하나요?
답) 이것도 자신이 관리하는 것이니,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시세표의 상한가를 기준하던지, 하한가를 기준으로 하던지.
하지만 기준이 계속 바뀌면 곤란하고 하나의 기준으로 계속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5. 아직도 계산식이 복잡해요.
답) 수치는 딱 3개만 필요합니다.
첫째 순 자산 (A) 이 것은 예금, 주택 등 총 자산에다가 대출금 등 빚을 빼면 계산 됩니다.
둘째 총 수입 (B) 이것은 연간 수입을 의미하죠.
셋째 나이지수(C) 자신의 만 나이 (=2003년 – 태어난 해) 나누기 10을 하면 됩니다.
부자지수 = A / (B x C)
즉, 자산이 많아질수록 부자지수는 높게 나오고, 같은 자산이라면 총수입이나 나이지수가 높을수록 부자지수는 낮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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